윤석열 대통령, 경제부처 중심 6명 파격 개각…경제부총리에 최상목

시간 입력 2023-12-04 17:43:13 시간 수정 2023-12-04 17: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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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9개 부처 장관 중 6명 교체
국토부에 박상우·중기부에 오영주
농식품부·해수부·보훈부 등도 개각
이번주 산업부 등 추가 개각 가능성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맨 왼쪽부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정부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을 포함해 총 6개 부처의 수장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인 최 후보자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거치면서 거시 금융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경제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며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면서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이끌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또한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 후보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에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각각 발탁했다고도 발표했다.

김 실장은 “박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국토 교통 분야 정통 관료다”며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해 국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 중기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 대사뿐 아니라 경제 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을 역임하며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며 “경제 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 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벤처 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해양수산부(해수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국가보훈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등이 지명됐다.

송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대표적인 도농 균형 발전 전문가다. 현재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윤 정부의 농경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강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해양 자원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쌓은 인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으로 파격 발탁된 이후 원만한 조직 관리로 호평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그가 해양 수산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 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실장은 강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저명한 여성 경영학자로 경륜 있고, 학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원로 교수다”며 “6·25 참전 용사의 딸이고, 또 시댁 쪽에 독립유공자의 손주 며느리로서 보훈 정책에 평소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고 있어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윤 정부는 전체 19개 부처 장관 중 6명을 교체하는 파격 개각을 단행했다. 특히 경제 관련부처 개각에 주안점을 뒀다. 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5명 모두 경제 관계부처 장관 후보자다.

윤 대통령이 내각 재구성에 나선 것은 국정 운영에 변화를 줘야 할 타이밍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진해 온 부산 엑스포 유치가 실패로 돌아갔고,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운영 미흡으로 역대급 혹평을 받았다. 이를 일신하고 인적 시스템을 쇄신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전문성 있게 일을 추진하려는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며 “국정 운영을 평탄히 할 수 있도록 전문가 위주로 기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시작으로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번주에 한 차례 더 개각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핵심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이 추가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내년 4월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연말 ‘원 포인트’ 개각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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