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 실적 달성…3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4~5월 웹툰·아울렛 등 신규 서비스 3개 론칭
중국 커머스 유입과 국내 업체와의 경쟁은 난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에이블리가 사업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패션·뷰티·먹거리에 이어 최근에는 웹 콘텐츠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고,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595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연매출은 2020년 526억원에서 3년새 390%(4.9배) 성장했고,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플러스로 돌려놨다.
실적 면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에이블리가 중국발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과 같은 보세 의류를 취급하는 지그재그·브랜디 등 국내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스타일 포털’을 지향점으로 내 건 에이블리는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려 객단가를 높이기 위함이다. 앞서 2022년 10월에 패션·뷰티에 이어 푸드관을 개설하면서 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웹툰·웹소설’ 서비스, 하프클럽 ‘아울렛관’을 신규 론칭한 에이블리는 이달 16일 단독 화장품 라인 ‘온리 에이블리’를 새롭게 론칭했다. 이에 따라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무협 등 약 2200개의 웹 콘텐츠가 들어왔고 현재는 콘텐츠 확보량을 늘리기 위한 입점사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또 하프클럽 아울렛관은 국내외 브랜드 상품을 별도의 전문관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스트릿, 캐주얼, 스포츠, 아웃도어, 명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약 20만개 상품을 상시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사진검색 기능을 도입하는 등 편의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에이블리의 주요 소비자는 10대에서 30대 사이의 MZ세대 여성들이지만, 이 밖의 이용자 유입을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남성 전용 에이블리 4910에서 ‘아울렛 전문관’을 신규 론칭했고, 이달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에 ‘뷰티 카테고리’를 새롭게 론칭했다.
또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로부터 1000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도 추진 중에 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해외 진출이 용이해지고 자금력도 얻을 수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단순 커머스 역할을 넘어 스타일 포털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히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에이블리가 보유한 독보적 AI 기술력을 상품 검색부터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고도화해 편리한 쇼핑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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