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쑥쑥 크는 ENA…구현모 호, 비통신 경쟁력 ↑

시간 입력 2022-12-12 16:10:03 시간 수정 2022-12-12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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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효과, ENA 광고매출 608억원…전년比 129.4% ‘껑충’
오리지널 콘텐츠·스타PD 차기작 방영 등 채널 경쟁력↑

<출처=ENA>

KT스카이라이프가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채널 ENA가 신규 강자로 떠오르면서, 광고 수익과 콘텐츠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12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스카이라이프TV가 운영하는 채널 ENA의 올해 광고 부문 매출은 608억원으로 전년보다 129.4% 증가할 전망이다. 성장세에 이어 내년에는 매출 775억원을 기록해 올해보다 27.6% 확대될 전망이다.

ENA는 올해 최대 인기드라마중 하나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방영 이후 광고 단가가 약 2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CJ ENM이 운영하는 채널 tvN 광고 단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광고주 입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스타 예능 프로듀서(PD)들이 제작한 프로그램 방영도 예정돼 있다. 김태호 PD(MBC 무한도전), 여윤혁 PD(MBC 느낌표, 무릎팍도사), 서혜진 PD(TV조선 내일은트롯 시리즈) 등 스타 PD 5명이 차기작을 ENA에서 선보인다.

과거 ENA 채널의 핵심 비즈니스모델(BM)은 재방송 프로그램을 소싱해 전후 광고를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자체 제작 예능인 ‘나는솔로’, ‘강철부대’ 등이 흥행하고, ‘우영우’가 이른바 ‘초히트’를 기록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광고 단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TV는 현재 1100억원대인 ENA의 매출을 2025년까지 25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CJ ENM, JTBC, TV조선 등과 함께 PP채널 상위 5개 채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스카이라이프 매출 비중에서 ENA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 부분의 성장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ENA 등 채널 광고 수익 및 콘텐츠 매출 성장은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스카이라이프의 이같은 성장세는 KT가 추진하고 있는 비통신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구현모 대표는 2020년 3월에 KT CEO에 취임한 후 ‘탈통신’을 강조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코’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누적 비통신 사업 매출이 약 3조3700억원으로 구 대표 취임 전인 2019년(약 2조7800억원)보다 21.2% 증가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가 방송 가입자 순감이 해소되는 국면에 있고, ENA 채널 경쟁력 향상으로 안정적인 광고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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