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관리 빛난 농협은행…NPL 자산건전성 ‘2년래 최저’

시간 입력 2022-11-22 07:00:05 시간 수정 2022-11-21 1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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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고정이하여신비율 0.21% 로 대폭 개선
대출자산 증가에도 잠재부실 줄어…그룹 차원 건전성 관리 ‘강화’
건전성 관리 강화…금융시장 불확실성 선제적 대응

NH농협은행 자산건전성 현황. <자료=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의 부실 채권이 202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면서 건전성 관리 고삐를 죈 결과이다.

‘3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현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농협은행은 포트폴리오와 신용위험 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 3분기 고정이하여신(NPL)은 6036억원으로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출 자산이 271조7135억원에서 올 3분기 290조1468억원으로 6.8% 증가할 동안 고정이하여신은 26.3%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통상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다소 상반돼 수익성을 높이려면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다. 대출 자산이 늘면서 부실채권이 줄었다는 건 건전성 관리 역량이 그만큼 강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여신건전성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농협금융그룹 차원에서 자산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고 지난해 2월에는 잠재위험 자산을 선정하고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이밖에 산업별 투자자산 감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 건전성 관리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에 대비해 고정이하여신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진행했고 이 부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9년 말 1조3000억원을 넘었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1년 말 7927억원으로 2년새 39.4% 큰 폭으로 감소한 뒤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인 NPL비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0.3%에서 올해 3분기 0.21%로 0.09%포인트(p) 떨어져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손실여력 확보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올 3분기 대손충당금 규모는 총 1조898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5392억원)에 견줘 3000억원 이상 대거 적립됐다.

3분기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314.54%로 전년동기 187.89% 대비 126.65%p 증가했다. 충당금적립비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고정이하여신보다 많은 양의 충당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집계된 고정이하여신 규모인 6036억원이 모두 부실이 난다고 가정해도 이를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충당금이 남아 손실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장기 경기침체에 대비해 선제적 관리 기조를 앞으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등으로 리스크 부담도 확대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용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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