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올해 '한라비발디' 1만1909가구 공급…주택 사업 강화한다

시간 입력 2021-06-04 07:00:05 시간 수정 2021-06-04 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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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급 실적 3452가구의 245.0%↑…창사 이래 최대치<br>주택 사업 집중하면서 건축 부문 매출 지속 성장<br>공공공사 수주 경험 토대로 주택 사업 공략…체질·실적 개선 속도


한라가 주택 브랜드 '한라비발디'의 공급 확대에 집중하면서 올해 내건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라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물량인 1만2000여가구 주택 공급 목표를 설정하고,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및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한라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만1909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급 실적인 3452가구보다 245.0% 급증(3.5배)한 물량이다. 2019년 2895가구보다는 4.1배 많다.

한라는 최근 몇년간 주택 부문에 집중하면서 건축 사업 매출도 늘고 있다. 한라의 올해 1분기 건축 사업 매출액은 20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3년 전에 비해서는 217.7% 급증했고 매출액도 3배 이상 늘었다. 1분기 기준 한라의 건축 부문 매출은 2018년 660억원, 2019년 1162억원, 2020년 1909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한라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부산, 울산, 용인 지역에서의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본격화한다. 한라는 이들 지역주택조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라비발디를 늘릴 예정이다. 또 전주지역에서 전주 기린로 주상복합, 감나무골 재개발 분양 사업도 예정돼 있다.

한라 관계자는 "한라비발디는 1997년 파주와 안양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주택 분야에서 고유 브랜드의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교육특화 서브브랜드 '캠퍼스' 론칭을 통해 시흥배곧신도시에서 총 6700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 이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주택 수주만 1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 급증했다. 한라는 크고 작은 공공공사를 수주하며 공공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데다 민간 주택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한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11억원보다 2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84억원으로 작년 133억원보다 38.8% 늘었다. 작년에도 한라의 영업이익은 968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3.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04억원으로 3956.2% 급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라의 수주잔고는 2018년 2조7014억원, 2019년 3조258억원, 2020년 3조9153억원, 2021년 1분기 3조9465억원으로 지속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주잔고 증가에 따라 향후 3~4년간 실적이 늘 것으로 관측된다.

한라 관계자는 "최근 분양을 완료한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시작으로 부천 소사역 한라비발디, 이천 부발읍 한라비발디, 인천 작전동 한라비발디 등 수도권 지역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사업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라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상향해 향후 주택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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