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달에서 탠덤셀 검증…“차세대 태양광 주도권 노린다”

시간 입력 2026-06-10 07:00:00 시간 수정 2026-06-09 17:37:26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NASA 지원 ‘우주기술 실증 프로그램’ 참여
탠덤 기술 적용 분야 확대…우주태양광 진출
유상증자로 탠덤 등 미래 성장 투자 가속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태양광 셀.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우주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등 경쟁 업체의 추격 속에서 기술 차별력을 앞세워 기존 지상용 태양광을 넘어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발전 효율을 구현할 차세대 제품 확보에 나섰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독일법인(Hanwha Q CELLS GmbH)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Tech)가 참여하는 SSTEF-1(우주 과학기술 실증)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참여해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탠덤 셀)’ 샘플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화큐셀이 탠덤 셀 샘플을 제공하게 될 SSTEF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 이지스 에어로스페이스(Aegis Aerospace Inc)가 총괄하는 우주기술 실증 프로그램이다.

조지아 공과대학교 산하 비영리 응용연구기관인 GTRI(Georgia Tech Research Institute)는 우주 환경에서의 태양광 셀 성능에 관한 실증 임무를 수행한다.

달 탐사선 표면에 태양광 셀을 설치하고 우주 환경에 노출시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진공, 극심한 온도 변화, 자외선, 우주방사선 등 지상과는 다른 우주 환경에서 실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탠덤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화큐셀 직원이 태양광 모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솔루션>

이번 실증 프로젝트 참여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 모듈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한다. 태양광 모듈은 셀을 단순히 배열한 구조가 아니라, 셀의 전기적 연결, 봉지재, 유리, 접합부 등 다양한 소재와 공정이 결합된 제품이다.

모듈 단계의 신뢰성 검증은 고효율 셀이 실제 옥외 환경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상용화의 핵심 관문이다.

한화큐셀은 직접 개발, 제작한 지상용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IEC)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탠덤 모듈이 해당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세계 최초로, 한화큐셀의 탠덤 기술이 셀 단위 고효율 구현을 넘어, 제품화 가능한 모듈 수준의 내구성과 품질 검증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미래 지상용 태양광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아온 탠덤 기술은 이번 우주태양광 실증 참여를 계기로 우주용 태양광 분야의 차세대 기술로도 잠재력을 인정받게 됐다.

탠덤 셀은 기존 우주용 셀에 버금가는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으며, 같은 설비용량 대비 중량을 줄일 수 있어 발사 및 운용 측면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2029년 지상용 탠덤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탠덤 기술의 우주태양광 분야 확장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옥외 환경에서의 탠덤 모듈 성능 검증도 병행 중이다. 독일에 위치한 한화큐셀 탈하임R&D센터와 제3자 실증기관에서 각각 약 1년, 6개월간 운영 중인 탠덤 모듈은 현재까지 안정적인 발전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탠덤 셀, 모듈 기술 개발은 유상증자를 통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최초 제출 이후 2번의 정정제출과 1번의 자진 정정을 거치면서 유상증자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거듭된 정정을 통해 모집 총액을 1조7092억원 축소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도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은 그대로 유지했다.

태양광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낮은 인건비,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전체 시장의 80~90%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한화솔루션이 가장 큰 생산량과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저평가 구조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