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전력 사총사’, AI 특수 올라탔다…“3분기 누적 영업익, 지난해 실적 넘었다”

시간 입력 2026-10-23 17:30:00 시간 수정 2026-10-23 16: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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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LS에코에너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실적 확대
LS마린솔루션, 해외 시공·공정 효율화 통해 수익성 개선
LS일렉트릭, 북미 전력기기 호황 속 투자확대 선제대응

LS그룹 전력 계열사들이 AI(인공지능) 시대 전력 인프라 특수로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AI 시대 전력 케이블 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등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선제적으로 공급망 확충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LS그룹내 전력 관계사인 LS일렉트릭,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가온전선 등 4개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5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92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LS에코에너지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67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68억원을 웃돌았다. LS마린솔루션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0억원의 두배 이상인 172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38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264억원을 1122억원 초과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100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그룹내 4개 전력 관계사 모두 이처럼 호 실적을 거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주요 기업의 AI 서비스 고도화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이를 뒷받침할 송배전 설비와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과 시공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의 경우, 미국내 전력 사업 확대가 주효했다. 가온전선의 미국내 생산법인인 LSCUS는 LS전선과 협력해 미국 빅테크의 AIDC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며 글로벌 톱5 버스덕트 공급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미국 AI 클라우드 사업자와 20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물량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배전케이블 수출도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가온전선은 LSCUS의 중·저압(MV·LV) 케이블 생산라인 증설과 송전철탑에 설치할 가공선 생산설비 투자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배전 중심에서 송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유럽, 북미 등의 전력케이블 수출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공급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가 진행되면서 관련 버스덕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3분기 LS에코에너지의 버스덕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배 증가하기도 했다.

LS에코에너지는 신규 수주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에 AI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버스덕트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오는 2027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방산용 사마륨 금속 생산시설 구축에도 착수하는 등 신사업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사진=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업체인 LS마린솔루션은 전선 계열사들의 수주에 발맞춰 턴키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올해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매설 사업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통신케이블 설치 프로젝트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2024년 인수한 자회사 LS빌드윈을 통해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해저·지중케이블 공사에서 시공 효율성을 높이며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주력 제품인 배전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 증가했고, 초고압 변압기 매출도 106% 상승했다. 특히 북미향 수출비중이 컸는데,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LS일렉트릭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했다. 미국 유타와 텍사스 등 현지 생산 거점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부산공장과 LS파워솔루션의 생산 역량도 강화했다. 또한 현재 까지, 주로 북미 중심의 사업전략을 펼쳤다면, 중장기적으로 유럽 등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현대화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입지를 넓히고 중동 시장에서도 향후 현지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원자재 생산부터 전력망 시공에 이르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며 “특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국내외 수주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전력 시장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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