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임원 평균연령 58.6세 ‘전 업종 최고’… 10년 새 여성 임원은 14배 껑충

시간 입력 2026-07-27 07:00:00 시간 수정 2026-07-24 1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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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60대 기업 7곳 중 3곳이 금융지주…고령화 계속
경험 중심 인사에 평균연령↑…내부 승진 문화 영향
10년새 지배구조도 변화…여성 임원 수 10년새 14배↑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임원 평균연령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특유의 경험 중심 인사와 내부 승진 문화가 이어지면서 10년새 임원의 평균연령이 높아졌으며, 평균연령이 60대를 기록한 금융지주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임원 수는 2명에서 28명으로 14배 증가하며 지배구조 변화도 함께 나타났다.

27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16년 및 2026년 1분기 보고서를 모두 제출한 상장사 중 시총 상위 100대기업의 임원(등기·미등기)의 연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금융지주 7곳의 평균연령은 58.6세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57.7세) 대비 0.9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각 업종의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금융지주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지주 57.4세 △운송 56.3세 △기타금융 55.6세 △유통·제약 55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서비스 업종(51.4세)과 금융지주의 평균연령의 격차는 7.2세로 큰 폭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각 기업별로 평균연령이 60대를 넘어서는 기업도 2016년 1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었다. 시총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알테오젠으로 62.7세에 달했다. 이외 △JB금융지주(61.9세) △리노공업(61.0세) △LS(60.9세) △신한지주(60.6세) △BNK금융지주(60.5세) △주성엔지니어링(60.3세) 등으로, 금융지주사가 3곳에 달할 정도로 금융지주의 평균연령은 높은 편에 속했다.

각 금융지주의 평균연령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JB금융지주의 임원 평균연령이 지난 2016년 58.7세에서 올해 61.9세로 3.2세 상승하며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59.5세에서 60.6세로, BNK금융지주는 59.9세에서 60.5세로 각각 60대에 진입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58.0세에서 58.8세로 소폭 상승했으며, KB금융은 57.3세에서 57.7세로 늘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는 평균연령이 53.7세에서 58.1세로 4.4세 상승하며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2016년 평균연령이 7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던 만큼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55.0세에서 54.5세로 조사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연령이 낮아지며 고령화 흐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젊은 임원 발탁이 활발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는 타 금융지주 대비 40대 임원의 수 역시 많았다. 올해 1분기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40대 임원은 4명에 달한다. 이에 반해 타 금융지주의 40대 임원은 KB금융이 2명, 신한·BNK·한국금융지주는 1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40대 임원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의 높은 평균연령이 금융업 특유의 인사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험과 노하우를 중시하고, 내부 승진 문화가 강한 만큼 임원들의 평균연령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임원은 단순히 계열사 경영만 맡는 것이 아니라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리스크 관리, 감독당국 대응 등 다양한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오랜 실무 경험과 조직 관리 경험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 비해 임원 평균연령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은 다른 산업보다 내부 승진 문화가 강한 편이라 지점장과 본부장, 부행장 등을 거쳐 임원으로 올라오는 과정이 길다”며 “후계자 육성도 수년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임원 평균연령이 다른 업종보다 높게 나타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 임원 비중 역시 10년새 큰 폭 확대되며 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1분기 7개 금융지주의 여성임원 수는 총 28명으로, 10년 전 2명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10년새 큰 폭 늘었다.

지난 2016년에는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의 여성 임원이 각각 1명에 불과했으며, 이외 5개 금융지주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조사 대상 7개 금융지주 모두 여성 임원 비율이 두 자릿수(%)로 늘어나며 다양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한지주는 여성 임원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 임원 비중도 30.0%로 가장 높았다. BNK금융지주도 3명으로 20.0%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뒤이어 △한국금융지주(4명, 14.80%) △KB금융(5명 15.60%) △하나금융지주(5명, 15.20%) △메리츠금융지주(3명, 13.60%) △JB금융지주(2명, 11.10%) 등도 모두 10%를 웃돌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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