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중 삼성물산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맡아

시간 입력 2026-03-27 07:00:00 시간 수정 2026-03-26 17: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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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정병석 사외이사가 2021년부터 의장 맡아
GS건설, 허창수 회장 대표 퇴임에도 의장직 유지
오너일가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이사회 의장 겸직

제미나이 AI로 생성한 이미지.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중 상장된 6개 건설사 중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곳은 삼성물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개 건설사는 대표이사나 오너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오너일가 및 오너가 의장을 겸직 중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상장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 6개사다. 

이들 기업의 이사회 의장을 살펴보면, 먼저 삼성물산은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정병석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한 이후 현재까지 해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 의장은 제14대 노동부 차관 출신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임기를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21년 사외이사로 첫 이사회 의장을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감안해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오너일가 및 오너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너일가인 김보현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흥건설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창선 회장의 사위로, 지난 2024년 12월 대우건설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김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 및 대내외 업무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행을 고려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오너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사내이사 및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한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이한우 대표의 의장 선임 사유에 대해 “업무 총괄 및 대외적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DL이앤씨는 박상신 대표이사가 지난 2024년 8월부터 의장을 겸직 중이며, IPARK현대산업개발은 정경구 대표이사가가 2025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겸직 중이다.

현행법상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이 금지 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소액 주주들의 권익 강화 기조에 따라 경영 감시 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기조도 강화되는 추세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상법개정안 통과 등 지배구조 전환기를 맞아 이사회의 역할이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기존 체제의 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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