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순조로운 출발…1분기 매출 1조원 육박

시간 입력 2024-05-03 07:00:00 시간 수정 2024-05-02 17: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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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9369억원…전년비 40%↑‘분기 최대’
영업익은 전년비 28.5%↓…음료 부문 수익 악화
신제품 ‘크러시’ 두각…맥주 판매량 25.7% 늘어

롯데칠성음료가 1분기 9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제로 탄산 음료와 새로의 흥행이 이어졌고, 신제품 크러시의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9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1억원(37.8%) 증가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음료 부문 매출이 4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주류 부문 매출이 2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가 인상과 고환율로 인한 대외환경 악화, 지속되는 사업경비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169억원(28.5%) 준 424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해 마케팅 비용 지출로 악화했던 주류 사업이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작년 11월 출시된 신제품 ‘크러시’도 실적에서 두각을 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판매 현황에 따르면 1분기 맥주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6%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크게 늘었다. 클라우드의 유흥 시장 침투율이 감소세인 점을 감안하면 신제품 크러시가 선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라며 “새로의 매출이 전년비 34.2% 증가해 377억원을 기록했고, 맥주의 경우 신제품 크러시의 판매 증가로 인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3조22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매출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수요가 지속되는 제로 라인업의 공격적 확대로 음료, 주류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잇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제로의 인기는 여전히 증가세다.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1분기 매출은 700억원으로 전년비 9.4% 증가했다. 전체 탄산 카테고리 내 비중 30%를 차지하며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에만 △제로 밀키스 딸기&바나나 △ 펩시 제로 제로 카페인 △칠성사이다 제로 그린플럼 △펩시제로 파인애플 △트레비 토닉워터 △실론티제로 디카페인 △처음처럼 새로 400pet △새로 살구맛 등 8종의 제로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맞춰 마케팅, 영업 활동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해외 사업 비중을 30% 후반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로컬 시장의 채널 확장 전략을 펼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주류 사업에서 연간 매출 85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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