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쏠’ 출시 3개월 400만 고객 근접…슈퍼앱 구축한 신한금융, 디지털 영토확장 ‘탄력’

시간 입력 2024-04-30 17:35:36 시간 수정 2024-04-30 17: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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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 핵심 기능 결합한 ‘슈퍼쏠’ 구축
슈퍼쏠 출시 후 MAU 2600만 돌파…신규 고객 창출 기반 마련
디지털 영업익·비용절감↑…재무적 기여도 확대

신한금융이 ‘슈퍼쏠(SOL)'을 기반으로 디지털 확장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슈퍼앱을 표방하는 슈퍼쏠을 야심차게 선보인 후 신한금융의 디지털 영업이익과 비용절감 효과가 확대되는 등 재무적 성과도 거뒀다.

국내 금융사가 슈퍼앱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신한금융은 슈퍼쏠 고도화를 진행하며 디지털 영향력을 강화해 시장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새 디지털 플랫폼 슈퍼쏠이 출시 3개월 만에 서비스 이용 고객이 39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쏠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신한금융 계열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금융 플랫폼이다.

슈퍼쏠은 슈퍼앱을 표방한다. 신한금융은 슈퍼쏠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나아가 배달, 쇼핑 등 일상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 파이낸스 생태계 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한금융이 여타 금융사보다 발 빠르게 슈퍼쏠을 출시한 건 슈퍼앱이 향후 금융사의 디지털 혁신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한 까닭이다. 슈퍼앱은 하나의 앱에 여러 서비스가 담겨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조성할 수 있다. 고객 편의성을 높여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이종산업 간 협업을 통해 수익창출 가능성을 확보하는 등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슈퍼앱은 금융사가 핀테크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단초를 제공한다. 슈퍼앱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융 거래 패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리스크 관리 강화,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될 수 있어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한 슈퍼쏠(SOL) 통합금융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슈퍼쏠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300만명을 너머서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처럼 초반 흥행으로 얻은 자신감은 신한금융의 1분기 IR 자료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신한금융은 슈퍼쏠 출시 이후 디지털 플랫폼 성장과 슈퍼쏠이 기여한 재무적 성과를 함께 실적발표 자료에 공시했다. 디지털 성과로 비대면 상품 실적 공시에 그친 여타 금융사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IR을 통해 디지털 성과를 상세하게 공개한 건 신한금융이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서 보기드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 신한금융에 따르면 1분기 경비 차감 전 디지털 영업이익은 5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억원(7.5%) 늘었다. 또 슈퍼쏠을 통해 1분기 약 155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전년 동기(1050억원)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47.6% 확대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개인과 기업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자지급결제대행 및 공급망 금융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맞춤형 금융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디지털을 통한 영업채널 지원 강화 등을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슈퍼쏠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당장 6월엔 기존 앱인앱 형태로 제공했던 앱테크(앱을 이용한 재테크) 서비스를 종료해 슈퍼쏠 일원화에 나선다. 이후 순차적으로 슈퍼쏠에 그룹 서비스 역량을 집중해 완벽한 슈퍼앱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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