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웹툰·웹소설 IP 전략 싹 바꾼다…“AI 마케팅·글로벌 확장 등 집중”

시간 입력 2024-04-25 17:09:56 시간 수정 2024-04-25 1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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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 IP 소싱·흥행·확장 등 영역별 전략 재수립
이용자 데이터 분석 기반 다양한 맞춤형 장르 콘텐츠 소싱
자사 AI 브랜드 ‘헬릭스’ 활용 ‘숏츠 마케팅’ 본격화
픽코마·타파스 등 글로벌 거점 확대…2차 창작도 적극 추진

박종철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 부문 대표가 지난 24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출처=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 부문의 전략을 재수립한다. IP(지식재산) 소싱·흥행·확장 각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25일 카카오엔터는 전날 웹툰, 웹소설 CP사(콘텐츠 제공자) 대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SBD 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웹툰, 웹소설 ‘IP 소싱’ 전략 △마케팅과 AI 기술을 통한 ‘IP 흥행’ 방안 △2차 창작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한 ‘IP 확장’에 대해 공유했다.

우선, 카카오엔터는 IP 소싱에 있어서 다양성과 개방성을 확장한다. 웹소설의 경우,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도록 투고 방식과 검토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변경해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작품의 론칭 요일, 장르, 기간 등에 따른 이용자의 반응을 트래킹해 작품 흥행을 위한 다각화된 분석과 지원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해진 이용자 취향에 맞춰 기존의 흥행 공식에서 벗어나 서브(Sub) 장르도 선호(Favorite) 장르가 될 수 있도록 소싱의 기준을 재정립한다.

웹툰 부문에서도 새로운 IP 소재와 장르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소싱 전략을 꾀한다. 원작 웹소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파이프라인 구축, 만화 단행본 서비스 강화, 창작작품 개발을 위한 신진작가 프로그램 등 작품 소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의 AI 브랜드 '헬릭스'의 '헬릭스 푸시'가 카카오페이지에 적용된 모습. <출처=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 흥행을 위해서는 보다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과 콘텐츠-AI 기술 간 결합을 추진한다. 스토리 IP 마케팅에서는 ‘대형 작품 캠페인 위주’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이용자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에 맞춘 ‘이용자 맞춤형 캠페인’ 방식으로의 변화를 도모한다. 또한 IP 라이프사이클을 신작-성장기-성숙기로 나눠 단계별 특성에 맞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한다. 신작에는 사전 예약, 론칭 광고, 프로모션 등 다각도로 케어를 집행하고, 완결된 성숙기 작품에는 2차 창작과 같은 다양한 모멘텀을 활용해 정주행 이벤트 등 이용자가 다시 작품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자사 AI 브랜드 ‘헬릭스’를 활용한 숏츠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올 2분기 중 공개 예정인 ‘헬릭스 숏츠(Shorts)’는 AI가 웹툰·웹소설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는 기술로, 완성된 숏츠를 앱 내 홈화면에 띄워서 이용자들에게 작품의 서사 등을 알려 열람으로 이어지게 한다. 기존에도 작품 숏츠를 만들어 SNS에 선보여 왔지만, 이렇게 AI를 통해 숏츠를 제작하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축소 할 수 있어 더 많은 숏츠를 제작하고, 그에 따른 다량의 작품 노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는 CP사에도 ‘헬릭스 숏츠’ 제작 툴을 제공해 직접 AI 숏츠를 제작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기범 카카오엔터 CTO는 “‘헬릭스 숏츠’를 비롯해 ‘헬릭스 푸시’처럼 거래액과 앱 체류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이끌 기술들을 여러가지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타파스 공모전 '트루 러브 온 타파스' 당선작 표지. <출처=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과 2차 창작으로 IP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와 IP에 대한 공격적 투자 등 카카오엔터 만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엔터의 북미 플랫폼 ‘타파스’의 경우, 국내 IP의 비중은 약 2%에 불과하지만, 타파스 전체 거래액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IP공급 프로세스를 빠른 속도로 효율화 함으로써 2020년 대비 올해 타파스에 공급되는 국내 IP가 16배 가량 증가했다. 또 북미 시장의 특성에 맞춰 단행본 발간 IP수를 늘리고 웹소설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디지털시장과 출판시장을 동시 공략할 예정이다.

박종철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 부문 대표는 “기존에도 잘해왔던 로맨스와 판타지 장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장르의 IP 파워를 키우기 위한 새로운 소싱 전략을 세우고 타겟 마케팅과 AI 기술을 통해 플랫폼 운영을 고도화 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너머의 콘텐츠’라는 카카오엔터의 비전 아래, 웹툰·웹소설 사업이 K팝과 K드라마, K무비를 잇는 새로운 K콘텐츠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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