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대형 가스플랜트 수주…9.6조원 규모

시간 입력 2024-04-03 10:15:19 시간 수정 2024-04-03 1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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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수주. <사진제공=삼성E&A>

삼성이엔에이(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72억2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E&A가 수주한 금액은 약 60억달러(약 8조원)며, GS건설은 12억2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다.

먼저 삼성E&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 4번’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60억달러(약 8조원)로, 삼성E&A 창사 이래 최고액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북동쪽 350km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으로,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수행한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하루 가스 처리량은 기존 25억 입방피트에서 38억 입방피트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E&A에 따르면 아람코 경영진은 이번 서명식에서 자푸라 프로젝트에 적용한 모듈 등 삼성E&A의 혁신 기술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E&A 측은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 첫 진출 이후 축적해온 풍부한 지역 경험과 아람코와의 신뢰 및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와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모듈화, 설계 자동화 등 회사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차별화된 수행체계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수주.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약 12억2000달러(약 1조600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약 41개월이다.

황희수처리시설은 가스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고도화 설비다. 이 시설을 통해 유전에서 생산된 황을 포집할 수 있고 순도 높은 황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해당 공사는 기존 파딜리 가스플랜트의 용량 확대를 위해 발주된 공사로, GS건설은 일일 800톤 규모의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의 건설‧설계‧구매‧시공‧시운전 지원 등 프로젝트 전 영역을 맡게된다.

GS건설은 해외 플랜트 사업의 발주 급감 등에 따라 국내 플랜트 사업에 집중해 왔으나 이번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을 본격 재개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50여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다양한 건설 역량과 다수의 해외 EPC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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