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작년 영업익 6998억… ‘B마트’, ‘알뜰배달’ 성장세 2년 연속 고공성장

시간 입력 2024-03-29 15:41:35 시간 수정 2024-03-29 15: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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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결 기준 매출 3조4155억원·영업이익6998억원 기록
커머스 영역 ‘배민B마트’ 성장세… 사업 초기 대비 주문금액 3배↑
서비스 분야 ‘알뜰배달’ 영향으로 엔데믹 이후에도 주문 수 증가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출처=우아한형제들>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이사 이국환)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69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9471억원) 대비 15.9%, 영업이익은 전년도(4241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배민B마트’ 등 지속 투자 커머스 영역의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또한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소비자 배달비 부담 완화라는 장점으로 이용자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분야별 매출을 살펴보면, 상품 매출이 6880억원으로 전년(5122억원)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으며, ‘배민B마트’는 지난해 기준 약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Pick Packing Center, PPC)를 운영하며 상품 종류수(SKU) 약 1만여 개를 판매하는 등 긍정적 성과를 냈다.

특히 B마트의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은 사업 초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커머스 사업 성장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민B마트 사업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 물류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운반비, 보관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키운 것이 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서비스 매출(음식배달 사업 등)은 2조7187억원으로 전년(2조4233억원) 대비 12.2% 성장했다. 지난해 4월 도입한 최적 동선의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자체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이 배달 팁을 낮춘 영향으로 엔데믹 이후에도 주문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배민은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등 경쟁사 대비 다양한 광고상품으로 외식업주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22년말 30만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2만여곳으로 2만개 가량 증가했다.

그밖에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역비와 지급수수료 등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쿠폰 발행 등 마케팅 비용과 라이더에 지급되는 배달처리비 등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 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 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사장님과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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