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하는 현대건설‧DL이앤씨…과제는 ‘미래 신사업’ 선점

시간 입력 2024-03-22 07:00:00 시간 수정 2024-03-21 17: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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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DL이앤씨 정기주총 개최…윤영준‧마창민 대표 연임
현대건설, 올해 매출 목표 29.7조원…“신성장동력 확보해야”
DL이앤씨, 주택사업은 ‘선별수주’ 토목사업은 ‘해외시장 개척’

현대건설 제74기 정기주주총회 <사진제공=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마창민 DL이앤씨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신사업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전날 각각 현대건설 계동본사와 디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먼저 현대건설은 윤영준 대표이사의 재선임을 확정하고 신임 사내이사로 김도형 재경본부장을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현대건설에서 경영분석팀장, 재무관리실장 등을 지낸 인물로, 현대스틸산업, 현대종합설계건축사무소, 현대엔지니어링 감사를 맡은 바 있다. 재무 관련 주요 정책들을 맡아온 만큼 현대건설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 리스크 관리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영준 사장은 “더딘 부동산 경기회복은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28조9900억원, 매출 29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건설이 기록한 매출(29조651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수주 목표액은 전년(29조900억원) 보다 줄었다.

현대건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 해외시장 공략 △에너지 전환 사업 선점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 등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대형원전의 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 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벨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홀텍사와 협력을 통해 미국 SMR 최초호기 설계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SMR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전환 사업으로는 지난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전력중개거래 에너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수소생산 및 탄소 포집 저장‧활용(CCUS) 분야에서 국책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기본설계와 제주 12.5MW 그린수소 생산 실증 개념설계,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 등 국책 실증사업을 진행해 왔다.

DL이앤씨 제3기 정기주주총회.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도 원안대로 마창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연임했으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마 대표이사는 주택사업과 관련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지를 선별 수주하는 동시에 진행 현장의 원가관리에 집중해 이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과 친환경 사업 발굴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토목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국내 교통 인프라 사업 및 정부의 ESG 정책에 부합하는 하수 현대화, 바이오 가스 등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플랜트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들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CCUS, 수소‧암모니아, 이차 전지 등 사업 개발에 나선다.

DL이앤씨는 CCUS‧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자회사인 ‘카본코’를 중심으로 탈탄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본코는 설립 이후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포집기술을 활용한 저장시설과 담수처리시설을 개발하겠다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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