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그룹내 전장 기대주 급부상…출범 3년차에 첫 흑자, 연 매출 1조 돌파

시간 입력 2024-03-20 07:00:00 시간 수정 2024-03-19 16: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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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522억…2021년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
연매출 1조원대 돌파…전년비 28.7% 증가
수주 확대·멕시코 신공장으로 수익성 개선

LG마그나.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전장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설립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도 성장세를 지속해 사상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9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마그나는 지난해 순이익 522억4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도인 2022년 143억76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폭의 성장세다. 특히 지난 2021년 7월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라는 점에서 LG그룹 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LG마그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34억5700만원으로 최대 연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매출액 8494억400만원 대비 28.7% 증가한 수치다. 출범 직후인 2021년(2524억9500만원)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4배 가량 급 성장했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LG전자는 LG마그나를 비롯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마그나는 지난 2021년 순손실 324억600만원, 2022년 순손실 143억76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는 90조원 중반 수준이다. 이중 인포테인먼트 제품이 50%대 후반, 전기차 부품이 20%대 후반, 차량용 램프가 10%대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 및 LG마그나의 JV(합작법인)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의 수주 잔고 비중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LG마그나 헝가리 미슈콜츠시 생산공장 컨셉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

지난해 9월에는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LG마그나의 신규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생산 능력이 크게 늘었다. 이 공장은 2만5000㎡ 규모로, 미국 재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마그나는 멕시코 신공장을 통해 북미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마그나는 현재 멕시코 이외에도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생산 공장을 가동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헝가리 미스콜츠에 2만6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 내 첫 생산 거점으로,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를 구축해 유럽 및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마그나의 실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1699억원) 대비 300억원 가량 줄었으나, 매출은 본부 출범 10년 만에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VS사업본부의 공장 가동률은 100.3%로 평균 가동률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89.9%와 비교하면 10.4%p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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