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포스코이앤씨 ‘전략통’ 전중선號 출범...과제는 내실 다지기

시간 입력 2024-02-27 07:00:00 시간 수정 2024-02-26 17: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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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선 대표 ‘최우선 과제’는 재무건전성,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
경영전략실장부터 전략기획본부장 등 역임 재무‧전략 분야서 ‘두각’
건설분야 경력은 ‘포스코이앤씨 기타비상무이사’ 유일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이사에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됐다. ‘전략통’으로 알려진 전 신임대표가 포스코이앤씨의 내실 다지기에 본격 나설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장인화 체제를 출범을 앞둔 포스코홀딩스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는 전중선 신임대표가 올랐다. 전 신임대표는 ‘회장 후보 6인 리스트’에 올랐던 인물 중 한명으로 장인화 회장 후보와 면접 대상자까지 올랐던 경쟁자이기도 하다.

전 신임대표는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첫 발을 들였다. 2016년에는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을 역임한 후 2017년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2018년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과 2019년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2020년 글로벌인프라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재무와 전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에는 포스코 대표이사(부사장)으로 선임됐고 바로 다음해, 포스코 대표이사로 선출됐으며 그룹 내 경영구조선진화 테스크포스(TF) 팀 경영전략팀장으로도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와 상임고문을 맡았다.

이처럼 전 신임대표는 그룹 내에서도 30여년 간 그룹의 전략과 기획을 이끌어온 ‘전략‧재무통’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전 신임대표가 포스코이앤씨의 외형성장과 더불어 실적개선, 재무구조 개선 등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빠른 외형성장을 이뤄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부터 포스코이앤씨를 이끌어온 한성희 전 대표는 공격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598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수주액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과 불과 134억원 차이나는 규모였다. 매출도 지난 2020년 7조7944억원에서 지난해 10조1660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은 2010억원으로 전년 3086억원 대비 약 34% 감소했고 2020년 3797억원과 비교해도 약 47%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기간 5.4%에서 2%로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건설업계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신임대표의 과제는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 회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재무‧전략통으로 건설산업 침체로 난항을 겪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의 재무건전성과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서는 전 신임대표가 건설분야 경험이 적어 최근 건설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전 신임대표는 2022년 초부터 포스코이앤씨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1년 임기동안 포스코이앤씨 경영 전반을 챙기며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초까지 임기를 수행했기 때문에 최근 건설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포스코이앤씨 측의 설명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해 기업가치를 현재보다 10배 높인다는 경영 목표도 세웠다.

전 신임대표 이 같은 포스코이앤씨의 장기 비전에도 맞춰 나아갈 전망이다.

전 신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소재 생산플랜트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그린라이프 주거 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 성장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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