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시위트럭’ 최대 배터리행사 ‘인터배터리’에 또 뜬다

시간 입력 2024-02-23 14:18:21 시간 수정 2024-02-23 14: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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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노사간 갈등 아직 평행선

LG엔솔 직원은 다음달 4일 진행할 2차 타운홀 미팅의 결과에 따라, 트럭 시위를 인터배터리 행사까지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박대한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계속되면서, 직원들의 ‘시위트럭’이 국내 최대 배터리 행사인 ‘인터배터리 2024’으로 확대 가동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엔솔 직원 측은 트럭 시위를 인터배터리 행사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행사로 500개 배터리 기업과 7만50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행사다. 지난해 사흘간 진행된 인터배터리 2023의 방문객은 6만명을 넘었다. 특히 인터배터리를 주최하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8대 협회장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취임한 바 있다. 

LG엔솔 직원은 CEO에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한다.

기존 1대로 운영했던 트럭 시위를 인터배타리 행사를 위해 3대로 확대한다. 익명을 요구한 LG엔솔 직원은 “어제 임원진과 LG엔솔 연기사 노조가 한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경영진의 미온적인 태도는 일관됐다”며 “특히 ‘득이 될 게 없다’는 식의 어조가 직원들의 공분을 샀다”고 말했다. 

LG엔솔 직원은 경쟁사보다 나은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사측의 발언을 지적했다. 특히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온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밸류 셰어링(VS)’을 지급키로 하면서 LG엔솔의 직원들의 박탈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LG엔솔 직원 측은 “SK온이 직원들에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면 LG엔솔은 직원에게 원가 절감을 전가하는 모습이 아니냐”며 “다음달 4일 전향적인 태도로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차 타운홀 미팅에서 2023년 성과급에 대한 직원의 불만을 해소하고 직원이 납득할 성과급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시 △성과급 로직의 개선 △경쟁사 대비 낮은 보상 경쟁력 강화 △소통 방안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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