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24 코리아빌드위크, 인테리어부터 건축 신기술까지 ‘한 곳에’

시간 입력 2024-02-22 17:45:00 시간 수정 2024-02-22 1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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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LX하우시스·HDC랩스 등 건설사업 전방위 전시
3D설계, 홈네트워크 등 2024 건축기술 트렌드 집합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 마련된 2024 코리아빌드위크. <사진=박수연 기자>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 마련된 2024 코리아빌드위크. <사진=박수연 기자> 

건자재부터 인테리어, 건축기술까지 건설사업 전방위를 아우르는 2024 코리아빌드위크가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코리아빌드위크는 지난해 대비 21% 확대된 규모로 800개 기업이 참여해 2700개 부스를 조성했다.

22일 오전, 폭설주의보가 내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킨텍스 제1전시관 앞 주차장은 만차상태였다. 방문객들은 전시관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표를 발권하고 있었다. 

한샘 부스. <사진=박수연 기자>
한샘 부스. <사진=박수연 기자>

그 중에서도 봄철 이사와 혼수, 신학기를 맞이해 인테리어 관련 부스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 코리아빌드위크서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한 한샘은 최근 출시한 ‘시그니처 붙박이장’을 선보였다. 이 붙박이장의 내부 구성은 무려 94가지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붙박이장 내부는 △와이드장 △스윙장 △슬라이딩장으로 구성돼 있다. 와이드장의 경우, 붙박이장 한 가운데 기둥이 없어 수납공간을 더 넓게, 원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수납공간 옵션을 추가하면 바지걸이, 셔츠 등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바지걸이와 접이옷 선반을 옵션으로 추가한 스윙장이 방문객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다”며 “서랍장 역시 이전에 출시된 붙박이장과 달리 높이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해 수납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샘 부스 안쪽에서는 한샘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3D 홈플래너’를 통해 맞춤형 인테리어 상담도 가능하다. 방문객의 집에 맞춰 도면을 설계한 후 원하는 제품을 추가하면 인테리어 공사 후 변화된 집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3D 홈플래너를 통해 인테리어 상담을 받은 한 방문객은 “붙박이장처럼 부피가 큰 가구들을 우리 집 도면에 맞춰 미리 설계해보고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 부스 내 창호 전시관 <사진=박수연 기자>
LX하우시스 부스 내 창호 전시관 <사진=박수연 기자>

LX하우시스는 주방과 창호에 주력했다. 4월부터는 기존 프리미엄 주방 모델에 더해 세입자를 위한 저가형 주방 인테리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주방 모델을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LX하우시스는 주방 설계 시, 벽지와 바닥재 등 모두 직접 생산하는 자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인테리어 설계가 가능하다는 게 LX하우시스 측의 설명이다.

LX하우시스는 봄을 맞이해 창호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했다. 부스에 전시된 창호는 ‘수퍼세이브’로 외창용이다. 이 창호는 소비등급 효율성 1등급으로 ‘로이유리’를 더블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로이유리는 유리에 실버를 코팅한 유리로, 일반적인 창호는 한쪽 면에만 실버가 코팅돼 있지만 LX하우시스는 창의 양측에 모두 실버를 코팅해 자외선만 반사하고 햇빛을 자연스럽게 투과시킬 수 있도록 했다. 

신축 고층 아파트나 오프스텔 수요가 늘면서 ‘시스템 창호’도 주목받고 있다. LX하우시스가 선보인 시스템 창호는 ‘알루미늄 시스템창’으로 위·아래 방향 뿐만 아니라 양 옆으로도 창이 열린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창호를 교체하는 시기가 보통 15년 안팎이고 시스템창호가 쓰인 주택과 오피스텔, 고층아파트들이 20년 전후로 지어진 것을 고려하면 시스템 창호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DC랩스 부스 내 인사이트플랫폼을 시연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 <사진=박수연 기자>
HDC랩스 부스 내 인사이트플랫폼을 시연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 <사진=박수연 기자>

빅데이터, 홈네트워크 등을 이용한 스마트빌딩, 스마트홈 기술도 눈길을 이끌었다. HDC랩스는 스마트 건물 관리 솔루션 ‘인사이트플랫폼’을 내세워 부스를 마련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건물 내 공조시스템을 발동시켜 방문객들의 민원에 대응하고 건물 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다. 가령 건물 내 출입관리 데이터와 건물정보 데이터를 합쳐 출입자의 나이대와 성별, 특징 등을 파악해 방문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건물의 온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HDC랩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현재 고척아이파크몰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HDC랩스 관계자는 “HDC그룹 건물 200군데 정도가 건물시설관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 50%는 인사이트플랫폼을 적용 중”이라며 “데이터를 더 구축해 내년부터는 일반 기업들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거시설에는 ‘디플로라’와 ‘스마트홈솔루션’ 등 시스템이 적용된다. ‘디플로라’의 경우 식물을 식재한 정원을 조성하고 사람이 다가오면 아로마테라피 미스트를 내보내거나 조명, 습도 등을 조정한다. 이 서비스는 향후 지어지는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 조경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홈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 등으로 집안의 조명, 에어컨, 온도 등을 조절하는 홈네트워크 솔루션이다. 기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 음성인식을 통해 “영화관 모드로 바꿔달라”고 말했더니 부스내부는 조명의 밝기·색, 온도 등을 조정해 영화관과 비슷한 분위기로 전환됐다.

인테러이어와 건물유지관리 외에도 코리아빌드위크에서는 2030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에 따른 친환경 건축기술, AI 건축기술 등 다양한 건축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건축자재부터 건축기술까지 건축 산업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며 “1:1 상담시스템도 부스별로 잘 마련돼 있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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