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올해 매출 3조 시대 연다

시간 입력 2024-02-22 17:45:00 시간 수정 2024-02-22 17: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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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취임 후 적자 기업에서 흑자전환 이끌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3월 주총서 3연임 유력
올해 수주 37억4300만달러‧매출 3조3020억원 목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취임 후 회사의 호실적을 이끈 조석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리는 만큼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 번째 임기를 마친 조 사장은 오는 3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HD현대그룹이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이미 단행한데다 조 사장이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의 흑자전환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출신인 조 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당시 HD현대그룹 사상 최초의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로, 회사의 실적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고 수장 자리에 올랐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DNA(Do It Now, Action)’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영업 적자에 빠졌던 회사를 4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첫 취임 후 출근길 석다방 이벤트, 역멘토링 등 임직원들과의 소통 경영을 강화하며 HD현대일렉트릭 조직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출범 당시부터 약 3년 동안 이어지던 실적 부진을 딛고, 2020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20년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1년엔 통상임금 소송 관련으로 97억원에 그치며 쪼그라들었지만 2022년엔 전년 대비 1271% 증가한 1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37% 성장했고, 같은 기간 매출도 2조70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4% 늘었다.

조 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초 HD현대가 제정한 ‘HD현대 경영인상’ 첫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룹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올해 또 한 번 회사의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37억4300만달러로 제시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목표(19억4800만달러)보다 두 배 가량 늘린 수준이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연간 매출(2조7028억원)과 비교해 약 20% 가량 올린 3조3020억원으로 잡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울산 변압기 공장 신축과 미국 알라바마 법인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 배전기기 사업 확장, 전동화 사업(회전기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올해 회사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매출 비중이 낮은 회전기기는 물론, 해상풍력 등 다른 사업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초 진행된 HD현대 경영인상 시상식에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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