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취임 2년만에 업계 4위까지… 홍현성號 현대ENG, 사업 다각화 박차

시간 입력 2024-02-13 17:50:47 시간 수정 2024-02-13 17: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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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전문가’ 홍현성, 지난해 해외매출 실적 견인
P2E, 수소, 전기차충전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2022년 매출액 8.8조원…“올해 10조원 이상 전망”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올해 취임 3년차 맞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2006년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해 2014년 상무보, 2018년 플랜트사업장 상무, 2021년 플랜트사업본부장 전무 등을 거쳐 2022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한 달만인 3월 대표이사자리에 올랐다.

그는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터미널, 오만 무산담 가스플랜트(MGP) 건설 프로젝트, 베트남 폴리에스터 생산공장 PVTEX 등에서 현장소장으로 지낸 경력이 있는 ‘플랜트 전문가’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취임 2년만에 시공능력평가 6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을 4위까지 끌어올렸고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회사의 실적을 견인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 7조3551억원이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2022년 8조8124억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3분기까지 9조165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 매출액까지 합쳐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4조8000억원으로 이미 2022년 해외매출액 4조3846억원을 뛰어넘었다.

홍 대표는 2022년 11월에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석유화학 설비공사 샤힌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준공예정이다.

또 홍 대표는 EVC 사업 진출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소 운영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4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지난해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 공장 등을 수주하면서 전기차 인프라 사업 기반을 닦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사업부 내에는 EVC팀을 신설해 전기차 충전 시설 사업 전담 조직을 갖췄다. 

지난해 해외수주액도 크게 증가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에서 총 63억7917만달러에 달하는 수주를 따냈다. 이는 전년 동기 33억9553만달러 보다 두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자푸라 가스처리시설을 수주하는 등 중동에서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홍 대표는 신재생과 에너지 사업의 보폭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포부는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50주년 기념식에서도 드러났다.

홍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미래 50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종합건설사를 초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며 “더 이상 건설에만 얽매이지 않고 경영 패러다임을 건물이나 시설 등을 공급하는 ‘목적물 전달’에서 경제·인류·자연 등 우리 삶 전반에 가치를 전하는 ‘가치제공’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대표는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소형모듈원전(SMR, MMR), 수소, 해상풍력·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지난해 8월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보령시에 하루 1톤 이상 수소 생산능력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P2E 사업 분야에선 2022년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이는 45만톤의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생 공정을 거쳐 석유화학 제품 15만여톤으로 변환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따르면 폐플라스틱을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생산플랜트 건설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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