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운반선 15척 수주…4.6조 ‘잭팟’

시간 입력 2024-02-06 10:41:43 시간 수정 2024-02-06 1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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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계약 최대’ 자체 기록 경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중동 지역 선주와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4조5716억원이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단일 최대 수주 규모로, 지난해 7월 계약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3조9593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선박은 2028년 10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발주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2차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타르는 2020년 6월 국내 조선 빅3와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독을 미리 선점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2022년 진행된 카타르 LNG 1차 프로젝트에서 발주 물량 65척 가운데 54척을 수주했다. 당시 한화오션이 19척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 18척,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계약했다.

2차 프로젝트에선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한화오션도 12척 분량의 슬롯을 확보하고 선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까지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 2차 프로젝트에서 수주한 LNG선 물량은 총 44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이 총 17척(LNG운반선 15척‧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 37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주 (83억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수주 잔고가 90여척에 달해 안정적인 실적을 위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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