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카오, 나 떨고있니”…현대카드, 애플페이 30일부터 출격

시간 입력 2022-11-09 17:53:53 시간 수정 2022-11-09 17: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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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신세계 백화점, 편의점 등 일부 영업점에서 시범서비스
NFC단말기 보급 난제… ‘리베이트’도 여신업법 위반 논란 소지
아이폰 사용자 중심 기대감 고조…간편결제·카드업계 촉각

<출처=Apple 공식 홈페이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페이’가 이달 말부터 국내 일부 영업점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현대카드가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국내 상용화에 나서면서, 삼성,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해온 모바일 결제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전 가맹점 도입에 앞서 일부 영업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키로 했다. 이번 달 30일부터 시범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데, 우선 신세계백화점과 일부 편의점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가 진행되는 영업점들은 대부분 카드 단말기 교체나 추가 설치가 필요 없는 곳들이다.

애플페이는 국내 애플 사용자들의 높은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결제 시스템과 수수료 등의 문제로 국내 도입이 장기간 지체돼 왔다. 애플페이 도입이 늦춰지면서, 국내 모바일 사용자들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주로 사용해 왔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결제를 지원한다. 따라서 해당 방식의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야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IC 카드 교체 사업이 진행되면서 NFC 단말기 설치가 무산되면서, 애플페이 도입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출처=Apple 공식 홈페이지>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독점 서비스하는 현대카드는 카드 결제 단말기 위탁 관리업체인 대형 밴(VAN)사 6곳과 계약을 맺고, NFC 단말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들 밴사의 시스템 개발 작업은 마무리 단계이며, 현대카드도 애플페이 테스트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달 말 시작되는 시범 서비스 운영을 통해 오류 확인 작업 등을 거칠 예정이다.

다만, 현대카드의 단말기 교체 과정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현대카드는 가맹점에 단말기 비용 60%를 프로모션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세웠지만, 해당 비용이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보상금(리베이트)으로 취급될 경우 법 위반 소비가 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24조의2 제3항은 ‘신용카드와 밴사는 대형가맹점(연매출 3억원 초과)에 부당하게 보상금(리베이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난제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는 ‘애플페이 활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도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경우, 단기간에  많은 수의  애플 사용자들이 신규 카드 사용자로 편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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