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에서 ‘두근결제’ 띄우는 현대카드”… 애플페이 상용화 수순(?)

시간 입력 2022-10-27 07:00:01 시간 수정 2022-10-26 18: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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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서비스 출시할 경우 ‘두근결제’ 활용 전망
애플페이는 결제 시 NFC 시스템 이용…NFC 단말보급 과제

현대카드 애플워치 어플 내의 '두근 결제' 화면 <출처= 'App Store에서 제공하는 현대카드' 페이지 내 캡쳐>

국내에서도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의 애플워치용 앱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카드와 애플이 향후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에 맞춰, 앱 개발 및 서비스에서도 공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두근 결제’  앱이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용으로 제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근 결제’ 기능은 현대카드로 결제를 진행할 때 애플워치 앱으로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다. 고객이 애플의 애플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순간의 심박수를 기록해 제공한다. 국내 카드사 중 애플워치로 측정한 심박수를 결제 내역과 연동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두근 결제 기능은 매달 심박수 톱3 결제 건을 보여주고, 최근 4주간 결제 심박수의 주차별 평균을 비교해 추이도 알 수 있다. 특히 애플워치가 제공하는 심박수 데이터와 현대카드 결제 승인 앱 알림이 연동된다. 

모바일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애플워치를 통해 제공하는 ‘두근결제’기능이 향후, 애플페이 국내 상용화를 위한 예비 수순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와 애플은 빠르면 11월 말경에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11월 30일부터 애플페이 결제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이용약관이 공개되면서, 국내에도 애플페이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경우, 애플 기기 이용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대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면서 모바일 결제시장에 큰 바람을 몰고올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신한‧KB국민‧하나‧NH농협‧BC‧롯데카드 등 카드 경쟁사들은 ‘오픈페이’를 내놓으며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애플 페이는 비접촉식 결제(NFC) 방식을 활용한다는 내용의 애플 안내사항 <출처=Apple 지원 (KR) 페이지>

그러나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도 아직 남아 있다. 당장 NFC 결제단말기 보급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그동안 애플페이가 국내에 진출하지 못했던 데에는 결제 시스템이 큰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애플페이는 결제 시 NFC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국내에는 NFC 단말기가 있는 가맹점이 드문 실정이다. 지난 2012년 IC 카드 교체 사업이 진행되면서 대형 카드사들이 추가 비용 문제로 NFC 기능의 단말기 설치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당장 금융권에서는 “만약 애플이 NFC 단말 보급을 카드사(현대카드)가 직접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건다면, 금융지주가 없는 현대카드로서는 비용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애플이 현대카드측에 무리한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할 경우, 자칫 애플페이 상용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폰 지갑 앱 내에서 유출된 애플페이 서비스 관련 현대카드 약관 이미지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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