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매장’ 늘리는 렌털업계…“소비자 접점 강화”

시간 입력 2021-12-31 07:00:05 시간 수정 2021-12-30 16: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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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트리스·홈케어 서비스 체험매장 ‘슬립케어 잠’ 오픈
현대렌탈·쿠쿠 등도 각각 ‘현대큐밍’·‘쿠쿠 해운대점’ 신규 출점
체험형 콘텐츠 극대화로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화 전략 나서    

렌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체험형 매장을 늘리고 있다. 비대면 구매가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직접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매트리스 및 홈케어 서비스 체험매장 ‘코웨슬립케어 잠’을 열었다.

이 매장은 코웨이의 매트리스와 프레임, 홈케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보고 현장에서 구매까지 가능하다. 셀프 체험 선택 시 직원 없이 혼자 매장 전반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전문 상담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수면 컨설팅을 통해 체형과 수면 습관에 따른 최적의 매트리스를 안내해준다.

매트리스 및 홈케어 서비스 체험매장 '코웨이 슬립케어 잠'. <사진제공=코웨이>

별도로 마련된 독립 체험존에서는 약 30분간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실제로 취침을 해볼 수 있다. 매트리스 소재와 경도별로 쿠션감 및 탄성력을 몸소 비교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매트리스 내장재 샘플을 통해 매트리스 내부를 살펴보고 내장재를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시연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현대렌탈케어(대표 권경로)도 지난달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과 중동점에 ‘현대큐밍’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현대큐밍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음식물처리기 등 20여종의 렌탈 가전 상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현장에서 렌탈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이색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펫 가전’ 제품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자동으로 배설물을 처리해주는 고양이 화장실 ‘라비봇2’의 경우, 매장에서 배설물을 분리해 처리하고 모래를 보충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현대렌탈케어는 이번 현대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프리미엄 유통망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현대리바트‧현대L&C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오프라인 매장 구축 목표는 40여개다.

쿠쿠 해운대점 전경. <사진제공=쿠쿠>

쿠쿠(대표 구본학)는 지난달 말 부산에 첫 체험형 프리미엄 스토어인 ‘쿠쿠 해운대점’을 신규 출점했다. 쿠쿠의 프리미엄 스토어 오픈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경기도 의정부에 첫 프리미엄 스토어를 오픈한 쿠쿠는 올해 서울 강남구와 부산광역시에 잇따라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

쿠쿠 해운대점은 쿠쿠에서 선보이는 생활가전 라인업을 최대로 입점 시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시된 모든 제품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쿠쿠는 생활가전 제품군에 따라 디스플레이존을 구분했다. 백색 가전을 모은 ‘화이트존’과 쿠쿠전자의 주방 및 생활가전이 전시된 ‘트윈프레셔 및 전기레인지존’은 물론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음식물처리기, 멀티쿠커 등 최신 가전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처럼 렌털업계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구매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체험 콘텐츠를 앞세워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극대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은 가격대가 높다 보니 직접 체험하길 원하는 수요가 많아 체험형 매장을 오픈하는 곳 역시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단순히 제품을 전시해 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하나의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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