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몰 운영 중단…오프라인은 계속

시간 입력 2021-12-23 07:00:08 시간 수정 2021-12-23 08: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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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6일부터 자체 온라인 서비스 종료…LF몰에 통합
2018년 5월 온라인몰 출범 후 3년7개월만
회사 측, “LF몰로 통합, 효율성 위한 것…오프라인 철수 계획 없어”

LF(대표 오규식)의 패션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AROUND THE CORNER)'가 온라인몰 정식 출범 후 약 3년7개월 만에 자체 온라인몰 운영 사업을 접기로 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계속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3일 LF에 따르면 어라운드더코너는 내년 1월16일을 끝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시행일은 내년 1월17일이다.

지난 20일부터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몰의 신규가입은 막아둔 상태다.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몰에 입점했던 기존 브랜드와 상품 판매서비스는 LF의 공식 온라인몰인 ‘LF몰’로 이관된다. 향후에도 기존처럼 LF몰에서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어라운드더코너를 만나볼 수 있다. 어라운드더코너에서 사용됐던 적립금도 LF몰 통합가입 고객에 한해 LF몰로 이관해 사용이 가능하다.

어라운드더코너 자체 온라인몰은 2018년 5월 출범한 바 있다. 당시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온라인 영 스트리트 편집숍 공략을 위해서다. '무신사'와 올해 무신사에 인수된 '29cm', 마찬가지로 올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W컨셉(더블유컨셉코리아)’이 유력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당시 패션업계 흐름은 성장이 정체된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것이었고, LF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실제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몰보다 더 먼저 시작한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몰 출범을 전으로 몇 년 간 철수하는 사례가 있었다. 어라운드더코너는 2012년 서울 가로수길점을 열면서 출범한 바 있다.

한 때 매장 수가 10곳이 넘기도 했다. 2015년 7월 대구 동성로점이 문을 열면서 매장 수는 12곳이 됐다. 이후 10곳 미만으로 줄었다. 일각에서 비효율 매장 지속 철수로 1~3개의 매장만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어라운드더코너 잠실 롯데월드몰점 전경. <사진제공=LF>
▲ⓒ어라운드더코너 잠실 롯데월드몰점 전경. <사진제공=LF>

2019년 또 다시 변화를 맞이했다. 2019년 12월 대구 동성로에 다시금 매장을 열면서 매장 수가 5곳이 됐다. 향후 추가로 2020년 롯데월드몰점, AK수원점, 스타필드 안성점, 인천구월점 등 총 5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도 나왔다.

그러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 계획에 제동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롯데월드몰 잠실점, AK&수원점, 아이파크몰 용산점 등 3곳을 열었다. 당초 계획엔 못 미치나 코로나19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12월 현재 기준 매장 수는 총 7곳이다. 최근 인천점(스퀘어원)이 문을 닫았다. 

LF는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 사업은 LF몰로 통합해 마케팅 측면에서 효율화를 위해 접은 것이며, 오프라인 매장 철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LF측은 “오프라인 매장은 철수 계획이 없고, 향후에도 가로수길 등 주요 점포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온라인에서는 LF몰로 통합 후 효율성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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