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블러썸, '화장품 완제품' 신사업 추진

시간 입력 2021-12-16 07:00:11 시간 수정 2021-12-15 1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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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 등 화장품 소품 개발 회사
사업 확장 후 휴메딕스 등 계열사와 협업 전망

올해 초 휴온스그룹에 인수된 스펀지 화장품 패키징 전문 제조회사 휴온스블러썸(대표 김진한)이 향후 완제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화장품 사업을 확장해 이미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휴메딕스 등 계열사와 동반상승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블러썸이 신사업으로 화장품 완제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수익성 증대 등 성장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화장품 완제품 사업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휴온스블러썸이 하고 있던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휴온스블러썸은 2002년 에스앤피월드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바 있다. 메이크업용 스펀지, 퍼프, 애플리케이터와 이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화장품 완제를 만들 때 일부분이 되는 소품을 공급해왔다.

이 회사는 함침용 NBR 스펀지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으며, 해당 제품을 글로벌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등 세계 유명 브랜드에 공급한 바 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 랑콤, 입생로랑, 라메르, 시세이도 등을 주 고객사로 뒀다.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2월 블러썸엠앤씨(현 휴온스블러썸)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수 총액은 580억원이다.

협력할 수 있는 계열사가 여럿 있다. 휴메딕스는 필러와 화장품 브랜드 ‘더마엘라비에코스메틱’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도 생산하고 있다. 휴베나는 화장품, 의료용기 사업을 하고 있다. 영화제작사 블러썸픽쳐스와 드라마제작사 블러썸스토리를 활용, 영화 및 드라마 등과 연계해 자체 에스테틱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할 수 있다.

휴온스글로벌 측은 “블러썸엠앤씨 인수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창출 극대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기준 메이크업 NBR스펀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계 매출액은 약 1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4억원으로 작년 동기 -53억원과 비교해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현재 휴온스블러썸은 휴온스그룹에 인수되기 전 발생한 전 대표이사 등 임원진의 횡령·배임 사건으로 인해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휴온스블러썸의 상장폐지를 심의, 의결했으며 휴온스블러썸은 12월8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거래소는 이의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2022년1월5일)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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