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해외서도 쑥쑥 크는 K-렌털

시간 입력 2021-12-06 07:00:12 시간 수정 2021-12-05 1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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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3분기 해외법인 매출 3331억원…전년比 39.2%↑
쿠쿠홈시스, 3분기 해외법인 매출 전 분기比 50% 성장세

국내 렌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해외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와 달리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해외 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중요성 역시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는 해외 시장의 성장이 회사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 93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7% 늘어났는데 이 중 해외법인 매출액이 3331억원으로 39.2% 증가했다.

주요 해외 법인인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2562억원, 58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3.3%, 11.9%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코웨이의 해외법인 총 계정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2.7% 증가한 240만계정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국내 렌털업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5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으며 6월에는 일본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법인은 말레이시아와 미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덜란드, 일본 등 총 8곳으로 늘어났다. 코웨이는 올해 해외법인에서만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매직(대표 윤요섭)은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첫 제품으로 항균 방수 비데 2종을 내놓은 SK매직은 향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인덕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위주로 진출해 있는 SK매직은 미국 등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초기 준비를 진행 중이다. SK매직의 렌탈사업은 올 3분기 말 기준 말레이시아 해외법인을 포함해 누적계정 216만계정을 달성했다.

<사진제공=코웨이>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도 해외 시장에서 지속 성장 중이다. 전체 해외법인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성장한 2369억원을 기록했고, 해외 사업의 누적 계정 수는 120만을 돌파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곳은 2019년 8월 법인을 설립한 미국이다. 쿠쿠홈시스의 미국 렌털법인은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0%, 작년 동기 대비로는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홈시스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정수기, 비데 등 청정 가전의 수요가 높아진 만큼 현지 렌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조지아, 씨애틀, 라스베가스, 알라배마 지역으로 신규 지점망 확대를 완료하고 연내 오레곤, 덴버, 보스톤 지역으로 판매처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법인을 설립한 호주도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93% 늘어나는 등 렌털 고객이 꾸준히 증가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쿠쿠홈시스는 호주 내 렌털 사업뿐 아니라 대형 유통, 온라인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공기청정기 출시도 준비 중이다.

청호나이스(대표 오정원)는 2017년 베트남과 2018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미국 최대 정수기 업체 ‘컬리건’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빙정수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북부 최대 도시에 신규 쇼룸과 사무실을 여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보다는 새로운 수요가 있는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게 필수가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동남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으로 국내 렌털업체들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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