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렌털사업 쑥쑥…역대급 실적에 IPO 탄력 받나

시간 입력 2021-11-10 07:00:06 시간 수정 2021-11-10 09: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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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2762억원…2016년 출범 후 역대 최대치  
렌털 계정 수 216만개 달성…4분기도 성장세 이어갈 듯

SK매직이 2016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얼음 정수기 등 신제품을 앞세운 렌털사업 성장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SK매직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SK매직은 올해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한 매출 2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2분기 2754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1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렌털 사업이 이끌었다. 3분기 렌털 사업 매출액은 21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스탠드형 직수 얼음 정수기와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와이드, 올파워 인덕션 등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렌털 계정 수 역시 216만대를 기록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전반적인 렌털 가전 수요가 늘어난 데다 얼음 정수기가 많이 팔렸다”면서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렌털로 많이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매직은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제휴해 선보인 ‘스페셜 렌탈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SK매직은 지난 6월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 체결하고 비스포크, 그랑데 등 삼성전자 가전과 전문적인 방문 관리 서비스인 ‘안심OK 서비스’를 결합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공개한 친환경 가전 라인업 ‘그린 컬렉션’을 통해 친환경 가전 보급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그린 컬렉션은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사용률을 플라스틱 총 중량의 99.5% 이상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SK매직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친환경 플라스틱을 전면 적용한 제품 품목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윤요섭 SK매직 대표. <사진제공=SK매직>
윤요섭 SK매직 대표. <사진제공=SK매직>

업계에서는 SK매직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SK매직은 동양매직에서 2016년 11월 SK네트웍스로 편입된 이후, 외형적인 성장과 내실을 모두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액 1조246억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회사 역시 2018년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건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말 인사에서는 ‘재무통‘으로 알려진 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CFO)을 선임하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올 들어 SK매직의 신용등급도 상향된 상태다. 지난 2월 한국신용평가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6월에는 한국기업평가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 나이스(NICE)신용평가 역시 정기평가를 통해 장기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했다.

특히 최근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물러나면서 이러한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SK네트웍스는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SK매직의 발목을 잡았던 오너리스크가 사라진데다 최근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르면 내년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SK매직 관계자는 “2018년 주관사 선정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회사의 가치를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 최적의 시기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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