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오너 없는 이사회…SK네트웍스, 사내이사 2인에 쏠린 시선

시간 입력 2021-11-01 12:55:33 시간 수정 2021-11-01 12: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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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대표·이호정 본부장 책임감 막중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 인수 검토 등 이슈 대응 필요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전문 경영인 중심의 이사회는 5년 만이다. 최 회장이 빠진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2인의 책임감이 커졌다.

1일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의 사임하면서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를 비롯한 여러 계열사의 돈을 개인 사업 용도,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의 명목으로 썼다는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해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박상규 사장과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 등 2인이 사내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까지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됐다. 최 회장이 재판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질 것을 대비해 이사회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올 초 이 본부장을 추가 선임했다.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내이사 자리는 다시 두 자리가 됐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작년 말 기준 소비재 사업(렌터카·SK매직 등)은 SK네트웍스 전사 이익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종합상사에서 소비재로 성장 축을 돌린 것은 오너의 책임 경영 하에 빠른 의사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내이사 2인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실제,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 있는 동안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현 SK매직), AK렌터카(현 SK렌터카) 등을 인수했다. 또 시내면세점 철수 이후 수차례 사업구조 개편 때마다 유연하게 조직에 변화를 주면서 대응해왔다.

특히 추가 M&A를 타진 중으로, 중요한 시기다. 인수를 검토 중인 지누스는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업체로, 인수시 생활가전 렌탈 사업과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호정 본부장은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SK㈜ Portfolio5 실장, 투자3센터 임원, 투자2센터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쳤다. 현재 신성장추진본부장도 겸직하고 있다. 최성환 기획실장이 이끄는 사업총괄 산하 조직이 신성장추진본부다. 투자 관리나 M&A 관련 업무를 다룬다.

박상규 대표는 2017년부터 SK네트웍스를 경영하면서 최 회장을 보좌했다. 성장 사업인 소비재 중심의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든 것에는 박 대표의 공도 크다.

최 회장이 떠난 자리를 다른 사람으로 채울지는 미정이다. 현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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