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까지 뛰어든 ‘멀티쿠커’…홈쿡 트렌드 타고 ‘훨훨’

시간 입력 2021-10-31 07:00:02 시간 수정 2021-10-29 16: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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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홈쿡’ 문화 확산되면서 새로운 필수 가전으로 주목  
기기 하나로 다양한 요리…‘손쉬운 집밥’ 원하는 소비자 니즈 충족

삼성 비스포크 큐커. <사진제공=삼성전자>

‘멀티쿠커’가 새로운 필수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홈쿡’ 문화가 확산되면서 조리기기 하나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시장이 크지 않지만 신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멀티쿠커 시장 규모는 약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멀티쿠커는 밥을 주식으로 먹지 않는 해외에서 이미 인기 소형 주방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독일에선 멀티쿠커 시장규모가 약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9년부터 홈쇼핑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주로 중견·중소기업 중심으로 신제품이 출시되다 올해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시장 파이가 커지는 분위기다.

업체들은 멀티쿠커에 다양한 맞춤 요리법을 적용하고, 프리미엄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등 ‘손쉬운 집밥’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지난 7월 내놓은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고,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온라인 방송) 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스포크 큐커는 4개의 조리 존이 있어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쿡’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기 중앙에 있는 전용 그릴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윗쪽 3개 존, 아랫쪽 1개 존으로 구성돼 있어 그릴 플레이트의 위아래에서 동시에 열을 가해 음식을 빠르고 고르게 익혀준다. 소비자가 상단의 3개 존에 소고기 스테이크와 단단한 채소와 무른 채소를 각각 놓고, 하단에 스프나 밥을 두면 4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완벽한 한 끼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왼쪽부터) 쿠첸 플레스쿡, 쿠쿠 스피드팟. <사진제공=각 사>

지난해 처음 스마트 쿠커 ‘플렉스쿡’을 출시한 쿠첸(대표 박재순)도 올해 상반기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플렉스쿡은 힘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SR모터’ 기반 블레이드(날)와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인덕션(IH) 기술이 융합됐다. 밥솥과 멀티쿠커, 슬로우쿡, 블렌더, 반죽기, 다지기, 발효기, 찜기, 휘핑기 등 각종 주방 가전 기능을 모두 갖췄다.

플렉스쿡에는 쿠첸만의 온도 과학 기술이 적용돼 37도에서 120도까지 5도 단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다이어트와 식단 관리를 위해 당을 30% 줄인 ‘저당밥30’과 당뇨 등 건강관리를 위해 당을 50% 줄인 ‘저당밥50’으로 선택 취사도 가능하다. 쿠첸은 지난달 해당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등 해외 판매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쿠쿠전자(대표 구본학)는 압력 멀티쿠커 ‘스피드팟’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피드팟은 현재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쿠쿠 멀티쿠커를 한국형 라이프스타일과 음식 취향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고압을 이용해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린 요리를 만들 수 있다.

가스레인지에 일반 냄비로 갈비찜을 조리하면 통상 90분 이상 걸린다. 하지만 스피드팟을 사용하면 버튼 하나만 눌러 53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 압력과 온도, 시간의 세부 설정이 가능해 요리 초보자나 바쁜 일상으로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정 등에 적합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홈쿡에 대한 인기가 커지면서 멀티쿠커와 같은 가정용 조리 도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멀티쿠커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면서 업체별로 각종 프리미엄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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