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로 ‘훨훨’ 난 렌탈 가전…하반기도 성장세 이어간다

시간 입력 2021-08-27 07:00:02 시간 수정 2021-08-26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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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늘면서 2분기 실적 상승세 뚜렷
코웨이, 분기 첫 매출 9000억원 돌파…SK매직, 분기 최대 매출 달성
하반기도 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위생 가전 수요 증가로 호실적 전망

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국내 렌탈 가전업계가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렌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는 2분기 9054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분기 처음으로 매출 9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8.4% 기록했다.

2분기 매출 중 국내 환경가전사업은 아이콘 정수기를 비롯한 혁신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558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렌탈 판매량은 34만여대이며 국내 총 계정 수는 641만계정을 달성했다.

특히 코웨이는 해외 매출액이 급성장했다. 2분기 해외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6.7% 늘어난 2860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1.8% 급증한 2367억원으로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 역시 11.5% 늘어난 3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 사업의 경우 아이콘 정수기,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등 혁신 제품 출시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렌탈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 중”이라면서 “해외사업은 말레이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법인 사업 지속적 성장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미국 내 비데,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 등 시판 사업의 성장이 해외 매출의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SK매직(대표 윤요섭)도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SK매직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143억원에 그쳤지만, 매출은 2.4% 늘어난 2754억원을 거뒀다.

SK매직 관계자는 “해외 광고 및 마케팅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말레이시의 경우, 박서준을 모델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9% 늘어난 2321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쿠쿠홈시스도 해외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2분기 전체 매출액 중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등 해외 매출 비중이 35%에 달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성장세는 정수기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위생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면서 “창문형에어컨과 에어서큘레이터 같은 계절 가전을 선보이고, 청소기, LED 마스크 등 꾸준히 신제품 라인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국내 매출을 견인한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렌탈 가전업체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위생 가전을 중심으로 렌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로 환경 가전에 대한 수요 증가와 구독경제 트렌드에 따른 렌탈 비즈니스 산업 시장은 지속 성장 할 것”이라면서 “1~2인 소형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가전 렌탈 상품 출시 및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관리하는 자가관리형 서비스를 통한 영타겟 고객의 유입 등의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6월 록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라 단기적인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이에 렌탈 가전업체들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 상황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호실적 흐름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부분은 경영상 좋지 않다”면서 “다만, 상반기 실적 흐름이 좋았던 만큼 하반기에도 해당 기조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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