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비효율 자산 매각으로 현금 확보 속도

시간 입력 2021-08-23 07:00:10 시간 수정 2021-08-20 1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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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해하나코비일용품유한공사 지분과 아산 사업장 부동산 매각 결정

락앤락(대표 김성훈)이 법인과 부동산 등 일부 자산 매각으로 현금 자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락앤락에 따르면 이 회사 이사회는 지난 3월 말 중국 현지법인인 위해하나코비일용품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6월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선창리 소재 아산 사업장의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위해하나코비일용품유한공사와 아산 사업장 부동산 매각은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락앤락 관계자는 위해하나코비일용품유한공사의 지분 매각과 관련 “중국에서 소주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공장을 운영하면서 (위해법인)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락앤락의 중국 생산 법인은 이번에 매각하는 위해하나코비일용품유한공사를 포함해 △위해락앤락유한공사 주 생산법인인 △락앤락일용품(소주)유한공사 등 3곳이 있다.

위해하나코비일용품유한공사의 올해 상반기 말 자산 규모는 약 12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고 당기순손실 17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요 생산법인인 소주유한공사의 매출액은 125억2600만원, 당기순이익 1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락앤락은 일부 부동산도 매각한다. 충남 아산시 선장면 선창리에 있는 건물과 토지 등이다. 이 부동산의 지난해 말 기준 장부금액은 109억원, 공정가치는 약 11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락앤락은 이번 비효율 자산 매각으로 현금 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0년 상반기 말 1510억원 △2020년 말 1686억원 △2021년 말 13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말과 비교해 8.8% 감소했다.

락앤락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 안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라, 생활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515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각각 15.3%, 150.5%씩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회복된 것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락앤락은 매출 증대와 비용 관리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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