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로 성장한 씨앤투스성진, 신규 사업 주목

시간 입력 2021-08-16 07:00:04 시간 수정 2021-08-13 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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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활용한 안전한 먹거리 사업 추진
임시주총 열어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추가

보건용 마스크 매출로 성장한 필터 전문 업체 씨앤투스성진(대표 하춘욱)의 신규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필터를 활용한 먹거리 사업과 화장품 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최근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씨앤투스성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필요한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가 생산한 필터가 공기청정기나 KF94 등 보건용 마스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이 회사의 대표 마스크 브랜드는 ‘아에르’다. 지난해부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 회사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2018년 369억원 △2019년 475억원 △2020년 1579억원으로 지난해 급성장했다.

지난해 보건용 마스크로만 971억원을 벌어들였다. 회사 별도 기준 전체 매출(148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5%나 된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으로 회사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먹거리 사업과 화장품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정관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등 화장품 사업에 필요한 목적을 추가했다.

또 회사 측에 따르면 필터를 활용한 안전한 먹거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축적된 필터 기술을 어떻게 먹거리 사업에 활용할지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씨앤투스성진 관계자는 “신규사업으로 필터 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먹거리 분야를 연구개발 중이다”라면서 “다만 아직까지 상품화나 출시가 구체화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씨앤투스성진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893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4% 감소했다.

매출이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 영향이다. 이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생 당시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 없이 부족해 도입된 제도로, 정부가 생산량의 대부분을 구매한 후 약국 등을 통해 판매한 것이다. 공급이 안정되면서 이 제도는 지난해 7월 폐지됐다.


씨앤투스성진 관계자는 "지난해는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며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올해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며 영업이익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올해 상반기는 마스크 판매량이 증가하고, 이외에도 공기청정기 등에 들어가는 MB필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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