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ESG 금융지원에 300조 이상 쏟아붓는다

시간 입력 2021-07-20 07:00:01 시간 수정 2021-07-19 17: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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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030년 100조원, 신한금융 2023년 92조7000억원 제시
5대 금융, 지속가능·ESG 보고서 통해 ESG금융 지원 계획 구체화

5대금융지주 ESG금융지원 목표액. <자료=각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추진에 속도를 붙인 5대 금융지주의 ESG금융지원 목표액이 30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가 수립한 중장기 ESG금융 목표는 총 317조7000억원이다. ESG금융이란 ESG와 관련된 상품 출시와 대출, 투자, 채권 등을 모두 포함한 활동을 뜻한다.

그룹별 지원규모는 △우리금융 100조원(2030년) △신한금융 92조7000억원(2023년) △하나금융 60조원(2030년) △KB금융 50조원(2030년) △농협금융 15조원(2025년)이다.

우선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목표를 수립한 우리금융의 경우 사회적 금융 확대 차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100조원의 ESG 금융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ESG에 기반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친환경 대출 상품과 친환경 인프라 조성 투자에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3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새로운 ESG 비전으로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Good Finance for the Next)’을 세웠다”며 “ESG금융을 지속 확대‧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 19일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금융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전용 및 보증 대출 △인프라 PF(프로젝트파이낸싱) 확대 △에너지‧친환경수단 투자 △녹색 채권 발행 △친환경 소비 촉진 등을 통해 녹색금융을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ESG와 관련된 혁신금융에 오는 2023년까지 총 92조7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62조원에 달하는 혁신대출과 뉴딜정책 관련 대출‧투자 공급 26조8000억원, 직간접투자 3조9000억원 등이 포함된 수치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누구보다 먼저 ESG를 이해하고 핵심 사업 내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친환경, 상생, 신뢰라는 세 가지 큰 전략 방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신한만의 차별화된 ESG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60조원의 ESG금융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으로 ‘2030 & 60’을 중장기 ESG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녹색 및 지속가능부문에서 △채권 25조원 △대출 25조원 △투자 10조원의 목표를 이룰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15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비전을 포함한 그룹 ESG 중장기 전략인 ‘빅 스텝 포 투모로우(Big Step for Tomorrow)’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하나금융의 의지”라며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의 ESG 금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금주 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경영 중장기 전략인 ‘KB 그린 웨이(Green way) 2030’의 현황과 향후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ESG 상품‧투자‧대출 등 ESG금융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경우 2025년까지 총 15조원의 ESG 금융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여타 금융지주 대비 총 지원금액은 적지만 농협의 전문성과 특색을 반영해 친환경 농식품 기업 육성, 스마트팜 지원 등 농업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진행된다는 게 농협금융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말에는 ESG경영 확대 전략에 따라 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큰 틀에서 논의됐던 올 초와 달리 하반기에는 ESG금융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량 목표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라며 “각사별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시기가 모두 다른 상황에서 5대금융지주의 현 중장기 목표가 모두 종료되는 시기인 2030년에는 금융지원 규모가 4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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