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가능성에…4대 금융지주 주가 '추가상승' 기대감 

시간 입력 2021-06-15 07:00:00 시간 수정 2021-06-15 07: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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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종가, 전년 말 대비 16.1~30.1%↑…연내 추가 상승 여력 높아

▲4대 금융지주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4대 금융지주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4대 금융지주의 중간배당 가능성이 커지며 최근 주식 상승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한해 전반적인 배당 성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주가 상승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가 2873.47원에서 3252.13원으로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 주가는 16.1~30.1% 오르며 최대 16.9%포인트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KB금융 29.5%(4만3400원→5만6200원) △신한금융 28.4%(3만2050원→4만1150원) △하나금융 30.1%(3만4500원→4만4900원) △우리금융 16.1%(9730원→1만1300원)다.

금융지주의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정관변경 등을 통해 중간·분기배당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올 초부터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 정책 계획에 대해 꾸준히 언급해왔다. 아울러 지난 10일 열린 JP모건 주관 해외투자자 대상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도 중간배당에 대해 다시 한번 거론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배당성향이 30% 수준은 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며 “분기 또는 반기별로 배당을 공급할 필요성이 커진 것 역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장 친화적인 주주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하고 신축적인 주주환원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오는 2023년까지 배당 성향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매년 중간배당을 진행했던 하나금융 역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보다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4대 금융지주가 주당배당금(DPS)을 높여 올해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컨센서스를 취합한 결과 4대 금융지주의 2021년도 예상 주당배당금 증가율은 전년 대비 33.0~83.6%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이 83.6%(360원→661원)로 가장 높았으며 KB금융이 52.2%(1770원→2694원), 하나금융이 38.4%(1850원→2560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의 경우 33.0%(1500원→1995원) 수준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배당 확대 전략 등 주주가치 제고 전략에 힘입어 연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사의 배당 성향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권고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의 시한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의 중심인 금융사의 배당 제한 권고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된다”며 “4대 금융지주의 중간(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연말로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경쟁사 대비 유사하거나 더 높은 배당성향을 보일 전망”이라며 “자본비율도 작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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