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2031년까지 10조 투자…“로봇 파운데이션 지분투자·항공 물류 M&A 검토”

시간 입력 2026-09-08 16:15:15 시간 수정 2026-09-08 16: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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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오픈AI ‘데이브레이크’ 참여…빅테크 협력 기반 전방위 생태계 구축
FDE 200명 양성·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27년 출시…RX 사업 본격 출사표
10월 기업용 AI 에이전트 ‘브리티웍스 코워크’ 출시…엔터프라이즈 공략 박차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기조 발표 하고 있다. <사진=진채연 기자>

삼성SDS가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봇 전환(RX)을 양대 축으로 기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KKR 협력 자금 등을 바탕으로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입해 전방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기업의 88%가 최소 하나 이상의 업무에 AI를 도입했지만, 실제 기업 이익에 유의미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6%에 불과하다”며 “AX는 단순히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비즈니스와 일하는 방식을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설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사내 7대 메가 프로세스(개발·구매·품질·경영지원·사업이행·마케팅·영업)에 AI를 우선 적용해 노하우를 쌓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사 현장에 파견돼 기술 적용을 지원하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도 연내 200여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오픈AI, 앤트로픽, 액센츄어 등과 협력하면서 선진 역량을 내재화 하되, 업종 전문성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역량이 삼성SDS FDE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오픈AI의 보안 파트너십인 ‘데이브레이크’에 국내 최초 파일럿 파트너로 합류했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최고경영자)의 영상 축사. <사진=진채연 기자>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전면에 내세웠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AI의 다음 장을 전 세계에 증명할 잠재력을 갖췄다”며 “삼성SDS는 복잡한 엔터프라이즈가 실제로 어떻게 구동되는지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라고 전했다.

삼성SDS는 오픈AI의 보안 파트너십인 ‘데이브레이크’에 국내 최초 파일럿 파트너로 합류했다. 취약점 분석부터 자동 패치까지 AI 모델을 활용해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호준 부사장은 “3~4개월 전부터 오픈AI와 협력하며 높은 수준의 보안 기준을 내재화하고 검증을 끝냈다”며 “취약점 식별부터 모의 침투, 패치 검증까지 자동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금력에 기반한 중장기 투자 계획도 공식화했다. 삼성SDS는 앞서 글로벌 투자사 KKR과의 협력 자금(1조2000억원)과 사내 유보금을 합쳐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희 대표는 “현재 AX 기술과 피지컬 AI를 위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지분 투자, 항공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한 M&A 등을 폭넓게 검토 중이며, 머지않아 가시적인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리적 현장으로 AI를 확장하는 RX(로봇전환) 사업 진출도 공식화됐다. 화면 속 AI를 넘어 제조 공장 등 물리적 현장을 직접 제어하는 ‘피지컬 AI’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지난 6월 전담 조직(RX사업팀·RX실행팀)을 신설한 데 이어, 2027년 이종 로봇들을 한 번에 제어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대중 삼성SDS 디지털팩토리 담당 부사장은 “삼성 제조 관계사의 1000여개 생산라인 중 여전히 사람 손을 타는 수작업 공정이 많다”며 “이 부분을 범용 로봇과 피지컬 AI로 대체하는 실증을 우선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실행시스템(MES)을 공급해 온 430여개 외부 제조 고객사는 물론, 리쇼어링 바람이 부는 미국 시장까지 겨냥할 것”이라며 “로봇 손(엔드이펙터)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 기업들과의 하드웨어 협력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의 새로운 AI 기능인 ‘코워크(Cowork)’를 오는 10월 공식 출시하며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진채연 기자>

한편, 코엑스 1층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는 삼성SDS의 대표적인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특히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삼성SDS 기업용 AI 에이전트 ‘브리티웍스 코워크(Cowork)’가 이목을 끌었다.

삼성SDS 관계자는“기존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업무 히스토리를 전혀 모른 채 작업하기 때문에 엉뚱한 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코워크는 삼성SDS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에 축적된 메일, 메신저, 회의록, 일정 등 개인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ERP나 HR 등 사내 기간계 시스템까지 함께 연동돼 복잡한 업무 맥락을 파악하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워크의 핵심 차별점으로는 △개인 업무 맥락 및 데이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 △기업 업무 시스템과 연계된 실질적 업무 수행력 △사내 거버넌스 테두리 안에서의 안전한 작동 등이 꼽힌다.

삼성SDS 관계자는 “코워크는 일반 대중용 서비스와 직접 경쟁 대신 강력한 보안과 폐쇄망 환경이 필수적인 공공·국방·금융 등 규제 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10월 공식 출시 이후 기본료와 종량제를 결합한 과금 체계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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