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MMORPG 신작 ‘제우스’, 초반 성과 ‘기대 이상’… “장기흥행 이어가나”

시간 입력 2026-09-07 16:38:01 시간 수정 2026-09-07 16: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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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8시간 만 양대마켓 정상… 출시 12일째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유지
증권가 초기 일매출 15억~30억원 추정… 올해 매출 1000억원대 기대
‘서머너즈 워’ 이후 새 캐시카우 부각… 외부 개발사 퍼블리싱 전략도 성과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 8월 26일 정식 출시된 이후 주요 앱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컴투스>

컴투스가 지난달 선보인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이 출시 초반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열흘 넘게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을 지키면서 장기 흥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기존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이후 대형 흥행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컴투스가 ‘제우스’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며 외형 성장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제우스’는 지난달 26일 정식 출시된 이후 국내 주요 앱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제우스’는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약 18시간 만인 지난달 27일 오전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정상에 오르며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유지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출시 전부터 흥행 조짐도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앞서 진행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역시 세 차례 모두 조기 마감되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처럼 초반 이용자 유입이 계속되면서 컴투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서비스 규모 확대에 나섰다. 지난 2일 총 3개 서버로 구성된 신규 서버 그룹 ‘데메테르’를 추가하고 첫 정기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용자 증가와 접속 수요에 대응해 신규 서버를 선제적으로 확충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제우스: 오만의 신’의 정식 오픈 후 첫 개발자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출처=제우스 오만의 신 공식 유튜브>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컴투스와 에이버튼은 정식 출시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열고 출시 초기의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픈 직후부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개선 방향과 향후 일정을 제시하면서 초반 흥행 분위기를 장기적인 이용자 잔존으로 연결하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제우스’의 초기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일 ‘제우스’의 올해 3분기 일평균 매출 추정치를 기존 7억50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두 배 상향했다. 올해 연간 일평균 매출 전망치 역시 기존 전망보다 높여 잡으며 초기 성과가 시장 기대를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차증권은 이보다 높은 초기 성과를 추정했다. ‘제우스’의 출시 초기 일매출이 3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보고 올해 게임 매출 전망치를 1443억원으로 제시했다. ‘서머너즈 워’ 출시 이후 컴투스가 거둔 최대 수준의 신작 성과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 8월 26일 정식 출시된 이후 주요 앱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컴투스>

컴투스 입장에서는 ‘제우스’ 흥행이 단순한 신작 성공을 넘어 외형 성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컴투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같은 기간 420.7% 증가했다.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안정적인 실적에 비용 효율화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신규 대형 매출원 부재로 외형은 축소됐다.

특히 기존 장수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만으로는 추가적인 외형 성장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 만큼 회사로서는 새로운 흥행작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컴투스 역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우스’를 하반기 핵심 성장 모멘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제우스’가 컴투스의 외부 개발사 투자·퍼블리싱 전략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컴투스는 지난 2024년 ‘제우스’ 개발사 에이버튼에 투자한 뒤 퍼블리싱 계약까지 체결하며 개발 단계부터 협업을 이어왔다. 자체 개발작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외부 개발사를 발굴해 투자하고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보하는 전략을 확대해온 만큼 ‘제우스’의 성과가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경우 의미 있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가 지난달 7일 ‘제우스: 오만의신’ 쇼케이스에서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에이버튼은 넥슨 출신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로, 다수의 MMORPG 개발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컴투스 입장에서는 검증된 외부 개발 역량과 자체 퍼블리싱 역량을 결합한 전략이 실제 성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다만 관건은 초반 흥행 분위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형 MMORPG는 출시 초반 이용자와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초기 성과를 장기 흥행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다”며 “초반에 유입된 이용자들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밸런스 조정, 안정적인 운영이 장기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10일에는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규 이용자를 둘러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국 ‘제우스’가 출시 초반의 높은 매출 순위와 이용자 유입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인 상황이다. 현재 확보된 초기 흥행을 장기 성과로 연결할 경우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에 이어 실적을 뒷받침할 신규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개발사 투자·퍼블리싱 전략의 성공 사례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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