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톤-CJ CGV, 코엑스 전광판서 존 제라드 작품 상영

시간 입력 2026-09-03 14:26:06 시간 수정 2026-09-03 14: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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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전광판, ‘광고판 속 미술관’으로 변신…‘Western Flag (2017)’ 상영

기업 광고와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가 상영되는 서울 코엑스의 대형 전광판 ‘K-POP SQUARE MEDIA’가 3일부터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존 제라드(John Gerrard)’의 작품을 상시 상영한다. <출처=키노톤>

키노톤은 아일랜드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존 제라드의 대표작 ‘Western Flag (2017)’이 K-POP SQUARE MEDIA의 곡면형 스크린에 맞춰 리마스터링돼 한번에 1분씩 상시 상영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CJ CGV와 키노톤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CJ CGV는 K-POP SQUARE MEDIA를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의 매체 지원에 참여했다.

작품 선정과 큐레이션, 상영 기획 및 미디어 구현은 키노톤이 맡았다. 존 제라드와 MDAC 프로덕션이 K-POP SQUARE MEDIA의 비대칭 화면 구조와 물리적 특성에 최적화된 서울 전용 버전 ‘Western Flag for Seoul’을 제작했으며, 키노톤은 작가 측과 협력해 작품이 실제 미디어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기술적 적용과 상영을 진행했다.

존 제라드는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산업, 환경 문제를 탐구해 온 아일랜드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다. MoMA, 구겐하임미술관, 테이트, LACMA 등 세계 주요 미술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상영작 ‘Western Flag’는 미국 석유산업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텍사스 스핀들톱(Spindletop)을 배경으로 한다. 황량한 유전 한가운데 세워진 깃대에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와 깃발의 형태를 만든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산화탄소를 검은 연기의 깃발로 형상화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발전해 온 현대 산업과 그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촬영 영상처럼 보이는 풍경과 깃발은 모두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실시간 시뮬레이션이다. 정해진 영상을 반복해서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상의 환경 속에서 시간과 빛,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구현되며 작품을 구성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키노톤이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대형 디지털 미디어에 소개하기 위해 추진하는 미디어아트 시리즈의 첫 사례다. 키노톤은 존 제라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가와의 협업을 이어가는 한편, 기업이 보유한 대형 미디어와 도심 공간에서도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명형 CJ CGV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태춘 키노톤 상무는 “‘Western Flag (2017)’을 서울의 도심 환경에서 선보이는 것은 예술 작품이 대중과 만나는 방식을 넓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여러 작가와 협업해 공간과 미디어의 특성에 맞는 작품을 지속해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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