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국 1600여개 기업 참가… K-게임, 북미·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크래프톤·엔씨, 미공개 신작 첫 공개 예고… 펄어비스 ‘붉은사막’ 수상 도전
컴투스홀딩스·엠바크·오션드라이브도 출격… 현지 반응·작품성 검증 나서

게임스컴 2026은 독일 현지시간 25일 저녁 개막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열린다. <출처=홈페이지>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 개막을 하루 앞두고 크래프톤과 엔씨를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미공개 신작을 비롯한 기대작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신작 공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들의 현장 반응과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 여부까지 K-게임의 경쟁력을 가늠할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스컴 2026은 독일 현지시간 25일 저녁 개막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다. 올해는 67개국 1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으로, 행사 개최 이후 처음으로 전시 공간 전체가 사전 매진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올해는 신작 5종을 선보인다. <출처=크래프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게임스컴에 참가하며 쾰른메세 9관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다.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5종을 선보이는 가운데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미공개 신작을 현장에서 처음 공개한다.
해당 신작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태평양 북서부의 깊은 숲과 소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매 플레이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통해 기존 PUBG IP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퍼블리싱 라인업도 다양하다. 크래프톤은 가상 항구도시 ‘포트 디자이어’를 배경으로 한 FPS RPG ‘NO LAW’, 전장의 핵심 자원을 놓고 3인 4개 팀이 경쟁하는 ‘프로젝트 제타’, 할아버지와 손녀가 근미래의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2인 협동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 도깨비와 요괴가 공존하는 동양 판타지 액션 RPG ‘타래: 언바운드’를 함께 선보인다.
이 가운데 에이지 트위스터는 게임스컴 현장 첫 시연과 함께 어워드 수상에도 도전한다. 해당 작품은 2026 게임스컴 어워드 ‘Most Wholesome’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캐릭터의 나이를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환하고 연령별 능력을 활용해 퍼즐과 전투를 해결하는 2인 협동 게임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현장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엔씨는 올해 게임스컴에서 개발명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알려진 미공개 신작을 최초 공개한다. <출처=엔씨>
엔씨도 게임스컴 전야제 무대에서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다. 엔씨는 ONL을 통해 ‘아이온2’,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 등 3종을 선보인다. 특히 개발명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알려진 미공개 신작은 ONL에서 정식 타이틀과 주요 콘셉트 등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신더시티’는 오픈월드 시네마틱 3인칭 슈터로 개발 중인 작품으로, 이번 ONL에서 게임 세계관의 배경을 담은 신규 트레일러가 공개된다. 오는 9월 30일 글로벌 얼리액세스를 앞둔 ‘아이온2’ 역시 새로운 트레일러를 통해 해외 이용자들과 만난다.
엔씨는 B2B 전시에도 참여한다.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PC·콘솔 타이틀 ‘길드워3’를 선보이며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과 접점을 확대한다. ‘길드워3’는 지난 6월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최초 공개된 작품이다.

‘붉은사막’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게임스컴 데브 2026’ 스피커로 초청받아 강연을 진행한다. <출처=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붉은사막’을 앞세운다. 삼성전자 부스에 마련된 PC 환경에서 관람객들이 붉은사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작품의 완성도와 기술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 앞서 열린 ‘게임스컴 데브 2026’에도 스피커로 참가해 ‘붉은사막’의 광활한 오픈월드 구현 과정과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한 제작 기술을 소개하며 개발 역량을 알렸다.
붉은사막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작품성을 둘러싼 관심도 받고 있다. 2026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Most Epic’과 ‘Best PC Game’ 등 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ost Epic’에서는 ‘메트로: 2039’, ‘스트레인저 댄 헤븐’, ‘타이즈 오브 애니힐레이션’, ‘토탈 워: 워해머 40,000’ 등과 경쟁하며, ‘Best PC Game’에서는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2’, ‘건스 오브 에스카톤’, ‘메트로: 2039’, ‘토탈 워: 워해머 40,000’과 맞붙는다.
특히 붉은사막은 국내 게임 가운데 게임스컴 어워드 주요 부문에 복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수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종 수상작은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와 게임스컴 커뮤니티 투표 등을 거쳐 결정되며, 수상작은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의 PC·콘솔 기반 신작 ‘론 셰프’가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한다. <출처=컴투스홀딩스>
중견·중소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도 이어진다. 컴투스홀딩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한국공동관을 통해 ‘론 셰프’를 선보인다. 탐험과 사냥, 요리를 결합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현장 시연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피드백을 수렴하고 게임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도 게임스컴에 참가해 대형 부스를 운영한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개발 중인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선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한국공동관을 통해 국내 중견·중소 게임사와 인디 개발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에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과거 국내 게임쇼가 신작을 국내 이용자에게 처음 소개하고 현장 반응을 확인하는 역할에 무게가 실렸다면, 최근에는 해외 게임쇼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와 미디어, 퍼블리셔에 작품을 먼저 알리고 시장성을 검증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PC·콘솔 중심의 신작이 늘고 글로벌 동시 출시를 추진하는 작품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게임쇼의 전략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신작 공개 단계부터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의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반영할 수 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크래프톤의 에이지 트위스터가 ‘게임스컴 어워드 2026’ 수상에 도전한다. <출처=각 사>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6’과 비교하면 게임스컴의 역할 변화도 눈에 띈다.
지스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 신작을 먼저 선보이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게임사들이 각 게임쇼의 성격과 주요 관람객에 맞춰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지스타를 활용하는 한편, 게임스컴에서는 북미·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신작을 공개하고 현지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크래프톤과 엔씨가 미공개 신작을 처음 공개하고,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크래프톤의 ‘에이지 트위스터’는 어워드 수상에 도전한다. 컴투스홀딩스를 비롯한 중견·중소 게임사들도 현장 시연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과 직접 만난다.
신작 공개부터 현장 시연, 이용자 피드백, 작품성 검증까지 게임스컴을 활용하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K-게임의 글로벌 시장 공략도 한층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신작들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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