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LS전선 북미 공략 ‘전진기지’로 뜬다…“연 매출 3조원 넘본다”

시간 입력 2026-07-11 09:00:00 시간 수정 2026-07-10 17: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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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매출 시대 본격 도전
美 송전 케이블 생산 2배
초고압 케이블 영역 확대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이 LS전선의 북미 공략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조원 고지도 넘보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체계를 앞세워 빅테크 기업에 전력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가온전선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2조545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매출 763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연 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온전선의 매출 확대는 LS전선의 미국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당시 가온전선은 LS전선이 보유한 82% 지분을 현물출자로 인수했다. 인수 당시 가온전선은 북미 시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기반으로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매출 목표를 달성한 가온전선은 그 이후를 노리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LS전선의 기술력과 협력을 기반으로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강화해 해저케이블 시장에 신규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우선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가온전선은 5000만 달러(약 760억원)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용 송전 케이블 생산능력을 2배 확대키로 했다.

이번 투자 계획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 내 신규 생산 라인 2개를 추가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10월까지 1차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4월까지 2차 라인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미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1차 증설 물량은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가온전선은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 사업에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시장이 추가되면서 올해 미국 수출이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초고압 케이블 제품 경쟁력도 강화해 나간다. 가온전선은 기존 154kV급 1000sqmm 초고압 케이블에 이어 한전 규격인 2500sqmm급까지 제품군을 확대한다. 대용량 전력 송전용 제품으로, 내년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10년 전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연계망과 경기도 대형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사업 등에 66kV와 154kV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최근 국내 전력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가 전력 수요가 약 28GW에 달할 것으로 보고, 초고압 케이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전 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 송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국 LSCUS를 기반으로 북미 초고압 케이블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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