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의 ‘뚝심 경영’…글로벌 전력기기 ‘빅4’ 결실로

시간 입력 2026-01-21 17:40:05 시간 수정 2026-01-21 17:49:21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미국 멤피스 공장에 1.57억달러 투자 단행
인도 푸네에 초고압 차단기 공장 증설 추진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이 기술 경쟁력과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전력기기 ‘빅4’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술력 강화와 현지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 온 조현준 효성 회장의 ‘뚝심 경영’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소재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1억5700만달러(한화 약 2300억원)를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 2020년 테네시주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여러 리스크에 대한 내부 우려도 있었으나, 미국 전력시장의 중장기 성장성과 멤피스 공장의 넓은 부지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현지 생산기지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효성중공업은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멤피스 공장 인수 이후 이번 추가 증설을 포함해 총 세 차례에 걸쳐 투입한 투자금은 3억달러(약 4400억원)에 달한다.

추가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기술 경쟁력과 현지 생산•공급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며 글로벌 전력기기 ‘빅4’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설계와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 증설을 통해 현지 공급망 대응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제공=효성>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제공=효성>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AI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인도 푸네에 위치한 초고압 차단기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최근 인도는 송전망 현대화가 본격화되며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고압 차단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인도 초고압 차단기 시장에서 점유율 50%가 넘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800kV 이상 초고압 GIS 부문에서는 9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인도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인도 시장의 핵심 전력 회사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창원공장 내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효성중공업은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며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대용량 초고압변압기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송전 전력회사들의 400kV 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업체로는 최초로 독일 송전업체와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송전업체와도 지난해 첫 초고압변압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 추가 수주에도 성공했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올해 10월 네덜란드 아른험 지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어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 및 토털 그리드 솔루션 구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R&D 센터는 미래 전력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의 중심지에서 글로벌 전력 기술의 표준을 함께 만들어 가며 효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