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내 125조원 투자…신사업·R&D에 89조원 집중
테슬라·엔비디아 출신 전면 배치…SDV·자율주행 컨트롤타워 구축
임원 인사서 40대 비중 확대…기술 실행력·세대교체 병행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6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히고 동시에 기술 인사도 단행했다. 그룹의 전략 중심축이 전동화를 넘어 AI·소프트웨어·로보틱스 기반의 피지컬 AI 체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직전 5년(2021~2025년) 대비 36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연평균 투자액은 25조원을 상회한다. 투자금은 △AI·SDV·로보틱스·수소 등 신사업(50조5000억원) △R&D(38조5000억원) △경상투자(36조2000억원)로 배분됐다.
이 같은 중장기 투자 구상과 궤를 같이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AI·자율주행·제조 기술 핵심 인력 재편에 나섰다. 그룹은 박민우 박사를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하며 SDV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략의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했다. 박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양산·상용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여기에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개발을 이끌었던 밀란 코박 전 테슬라 부사장을 그룹 자문역으로 선임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외이사로 합류시키며 로보틱스 전략에도 무게를 실었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AI 데이터센터 구축,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로봇 제조·파운드리 공장 구상과 직접 연결되는 인선이다.
조직 내부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말 단행된 219명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R&D와 제조 부문 수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상무 신규 선임자 중 40대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확대되며 세대교체 기조도 뚜렷해졌다. 기술 실행력을 중시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와 인사를 통해 SDV 전환, AI 자율주행(Atria AI), AI 자율제조, 로보틱스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로 육성하고,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까지 확대하는 등 생산·수출 구조 재편도 병행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AI가 촉발한 산업 전환기에 맞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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