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나섰던 K-배터리 전략 수정
재무 안정성 확보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
LG엔솔·SK온, 합작법인 구조개편 추진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업계가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 수정에 돌입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전기 보조금 폐지 등으로 인한 실적부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미국 내 투자 규모가 큰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자산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신규투자 보다는 유휴자산을 정리하고 비핵심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도 그동안 미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곳들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앞서 발표했던 미국 투자 규모만 20조원을 웃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애리조나 △테네시 △오하이오 △조지아에 SK온은 △테네시 △켄터키 △조지아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여전히 배터리 업계 입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갖춘 지역이다.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유럽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갖춘 시장으로, 올해 8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성장했다. 미국은 중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오는 2030년 전기차 시장만 1140만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최근 들어 정책적·기술적 요인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사업이 지연되거나 기대만큼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최근 미국 내 보조금 폐지로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신형 모델의 출시 시점을 늦추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의 전략 변경은 배터리 업계로 그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맺었던 9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취소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인해 포드가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일부 물량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대규모 계약이었던 만큼 계약 해지에 따른 조단위 위약금이 예상되지만, 중장기 수주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SK온>
이같은 시장변화에 맞춰, 배터리 업체들도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축소하는 한편 이를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합작공장인 L-H 배터리 컴퍼니의 토지와 장비를 제외한 건물 및 건물 관련 자산 일체를 혼다 미국 법인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 금액은 4조2212억원으로, L-H 배터리 컴퍼니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투자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투자 비용을 리스 계약으로 전환해 단기적인 자금 부담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도 포드와 합작법인을 분리 운영키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지난 2022년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출범한 지 약 3년 만에 종결키로 한 것이다. 연산 37GWh 규모의 켄터키 1공장이 지난 3분기 초기 가동에 돌입했고, 켄터키 2공장과 테네시 공장은 당초 계획 대비 일정이 지연되고 있었다.
블루오벌SK가 보유한 테네시, 켄터키 공장은 각각 SK온과 포드가 나누게 된다. SK온은 포드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이 단독 운영하게 될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전동화 차량 및 부품 단지인 ‘블루오벌 시티(BlueOval City)’ 내에 위치해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연계해 운영이 가능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한 자산과 생산 규모의 전략적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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