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통’ 스테이지엑스 공식 출범은 했지만…후속 자금 조달 “갈 길 멀어”

시간 입력 2024-05-08 16:28:40 시간 수정 2024-05-08 18: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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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000억원 후속 자금 조달 필요
시리즈A 투자 유치 논의 중…대규모 기업 대출도 쉽지 않아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출처=스테이지엑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출처=스테이지엑스>

제4 이동통신사업자로 공식 출범한 스테이지엑스가 후속 자금 확보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시리즈A 투자금, 예비비 등 총 4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상황에서 아직 성사된 조달 계획은 없는 상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전날 경매 대가의 10%에 해당하는 430억원을 납부했으며, 조만간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필요서류의 적정성을 신속히 검토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부터 5년간 총 6128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낙찰가 4301억원에 네트워크 공동 이용(로밍)을 위한 코어망 구축에 드는 비용 약 1827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정부는 스테이지엑스에 3년 내에 5G 28㎓ 기지국을 최소 6000대 구축하라고 주문했으며, 투자 비용은 5년간 6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스테이지엑스는 총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컨소시엄 참가자들이 부담해야 할 2000억원, 시리즈A 투자로 조달할 2000억원, 신한투자증권 기업대출을 통한 예비비 2000억원 등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사업 자본금으로 2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확보한 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500억원은 올해 3분기까지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조달하기로 했다. 현재 유상증자 참여사 배정은 완료된 상태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는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더존비즈온 등 주주사와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카이스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사업 자본금 외 시리즈A 투자금과 기업대출 등 40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설비투자 및 혁신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금 2000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는 내년도 서비스 론칭 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인데, 아직은 글로벌 투자사 등과 논의 단계에 있다.

예비비 명목인 2000억원은 신한투자증권 기업 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이 2000억원을 대출로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자본잠식 상태인 점도 자금 조달에 불안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스테이지엑스는 자금조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다수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리즈A 투자는 무난히 유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한투자증권과도 기업대출뿐 아니라 펀드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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