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선물하기’ 배송 수수료 전가…공정위, 카카오 전방위 조사

시간 입력 2024-05-08 14:13:03 시간 수정 2024-05-08 14:13:0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출처=카카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서비스에 입점한 업체들로부터 부당하게 수수료를 떼간다는 의혹에 대한 내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카카오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등록된 상품들은 카카오의 무료배송 정책에 따라 일부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로 배송된다.

문제는 카카오가 선물하기 입점업체로부터 중개 수수료를 받을 때 상품 가격만이 아닌 배송비가 포함된 전체 판매 가격에 대해 수수료를 매겼다는 점이다. 때문에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배송비를 온전히 부담하면서 이에 대한 수수료까지 카카오에 지불해야 하는 ‘이중 지출’을 요구받는 셈이다.

카카오가 선물하기 입점 업체에서 떼는 수수료는 최대 10%대로 알려져 있으며, 배송비가 평균 3000원 정도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체는 주문 한 건당 약 300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상품 배송은 카카오가 아닌 입점 업체가 맡아서 이뤄진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이러한 수수료 책정 방식이 대규모유통업법에서 금지하는 부당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에 해당한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