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나란히 웃은 KCC·LX하우시스, 2분기도 호실적 예고

시간 입력 2024-05-07 17:45:00 시간 수정 2024-05-07 17: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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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KCC·LX하우시스 영업익 증가  
해외시장 공략‧업황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 ‘기대’  

국내 건자재 빅2인 KCC와 LX하우시스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도 올해 1분기 나란히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폴리염화비닐(PVC)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데다 실리콘 사업의 회복세 덕분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2분기에도 개선된 업황과 해외 시장 공략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의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45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KCC는 1분기가 건자재와 도료부문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도료의 견조한 마진 지속과 건자재부문 주 원재료인 PVC 약세 지속, 상대적으로 고마진의 해외 도료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여기에 지난해 부진했던 실리콘 업황이 되살아난 점도 주효했다. 실리콘은 KCC의 매출에서 절반 이상 차지할 만큼 핵심 사업이다. 2019년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글로벌 3위 실리콘 업체가 됐고, 이달 중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할 전망이다.

LX하우시스는 1분기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 당기순이익은 182억원으로 292.7% 각각 늘었다.

회사 측은 “매출은 건설‧부동산 등 전방시장 침체 속에서도 창호‧단열재‧산업용 필름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영업이익은 PVC 등 원재료 가격 하락, 원가 개선 활동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X지인 창호 뷰프레임. <사진제공=LX하우시스>

양사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KCC는 건자재와 도료부문 등 사업에서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실리콘 사업 부문도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멘티브의 자회사 편입으로 효율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중국발 메탈실리콘 가격 안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KCC는 2분기도 건자재와 도료는 유사한 실적, 실리콘 사업부는 소폭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면서 ”2022년 초부터 2년간 이어진 메탈과 유기실리콘 가격 급락에 따른 부정 여파가 올해 초를 기점으로 종료됐다”고 내다봤다.

LX하우시스는 2분기에도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국내시장 침체 극복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뷰프레임 창호·저광택 표면(SMR) PVC 가구용 필름 등 차별화 신제품 판매 증대에 주력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배우 전지현을 신규 모델로 발탁하고 창호 신제품 ‘LX Z:IN 창호 뷰프레임’을 소개하는 새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신규 광고 캠페인을 TV CF는 물론 지면, 옥외, 유튜브와 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 적극 노출, ‘뷰프레임’의 고객 접점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른 복합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위기대응 경영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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