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프리미엄폰 ‘싹쓸이’…삼성 AI폰 ‘갤S24’ 톱5 ‘선방’

시간 입력 2024-05-07 18:06:52 시간 수정 2024-05-07 1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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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아이폰이 1위~4위 독식
삼성은 갤S24 울트라가 최고 인기…5위 기록
전년 대비 갤S 시리즈 비중 늘어…“조기 출시·AI 효과”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이 판매량 1~4위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초 AI 기능을 앞세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톱10안에 2종을 올리면서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넓혔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애플의 아이폰 15 프로맥스로 전체 판매량의 4.4%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아이폰 15(4.3%), 3위 아이폰(3.7%), 4위 아이폰 14(1.9%)로 1위에서 4위를 독식했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 15 플러스(1.3%)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지난해 9월, 아이폰 14는 2022년 9월 출시된 제품으로 통상 1분기는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는 비수기로 꼽힌다. 다만 여전히 시장 상위권을 석권하면서 독주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애플의 비수기에 아이폰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아이폰 14 기본 모델이 1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이폰 프로 라인업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는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장착했다. 아이폰 15 프로맥스에는 최초로 5배 망원 줌 카메라가 탑재됐다.

실제 아이폰 프로 라인업은 올해 1분기 애플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분기(24%)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15 프로맥스는 2019년 프로 시리즈 출시 이후 첫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며 “이는 프로 제품군이 제공하는 추가 기능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도 프리미엄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 S24 울트라(1.9%)였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저가 모델인 갤럭시 A13가 갤럭시 S23 울트라의 판매량을 앞지른 바 있다.

갤럭시 S24 울트라와 함께 일반 모델인 갤럭시 S24(1.0%)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갤럭시 A15 5G(1.5%) △갤럭시 A54(1.4%) △갤럭시 A34(1.0%) 등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가 순위권에 포진했다.

갤럭시S 시리즈가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지난 1월 31일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1분기 갤럭시 S23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올해는 2종이 포함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삼성전자의 조기 출시 전략과 새롭게 탑재된 AI 기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생성형 AI 기능을 최초 탑재한 제품으로, 사용자가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스마트폰과 새로운 차원의 상호 작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으로 AI 영역을 넓혀 애플과의 전면전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플립6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도 하반기 아이폰 신작에 AI를 적용하면서 AI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지난 2일 팀 쿡 애플 CE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전략과 관련해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개최되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관련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조업체들이 생성형 AI를 비롯한 고급 기능에 집중함에 따라 전체 판매량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제품들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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