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분기 영업손실 762억…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상업화

시간 입력 2024-05-03 10:41:25 시간 수정 2024-05-03 10: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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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152억원·영업손실 762억원 기록…전분기 대비 매출·영업이익 개선
글라스기판·생분해 소재·실리콘 음극재 등 미래 성장동력 상업화 앞둬

서울 종로구 SKC 본사. <사진=SKC>

SKC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확대했다. SKC는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이어간다.

SKC는 1분기 매출액 4152억원, 영업손실 76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줄었고 영업손실은 약 482억원 늘었다.

사업별로 살펴봤을 때,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액 916억원, 영업손실 3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된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과 구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에도 SKC는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판매량 반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전분기 대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의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32억원 확대됐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액 49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테스트 솔루션 투자사 ISC가 인공지능(AI) 서비 등 비메모리 고객군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40%, 영업이익 244% 성장을 시현했다.

SKC는 올해 ISC의 지속적인 성장에 더불어 SK엔펄스의 CMP패드 판매량 개선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화학 사업은 매출액 2726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로 중단됐던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을 정상화하면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를 확대하며 영업손실 규모도 46% 개선하는 등 반등세로 돌아섰다.

SKC 관계자는 “올해 2~4분기에도 PG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가 생산하는 반도체 글라스(유리) 기판. <사진=SKC>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가운데, SKC는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글라스(유리)기판 투자사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에 건설한 세계 최초 생산공장의 장비 입고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글라스기판에 대해 다수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샘플 제공 요청을 받고 있으며, 2분기 중 자체 샘플 테스트를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7만톤의 고강도 PBAT 생산공장을 베트남 하이퐁시에 건설하고 있다. 친환경 부직포 등 특화용도 제품 및 기술의 프리(pre)마케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SK리비오는 지난달 국내 선두 종합제지업체인 깨끗한나라와 생분해 물티슈, 기저귀 등 위생용품 공동 개발 및 출시를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SKC는 전기차 대중화의 필수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시생산 시설을 완공, 주요 배터리 고객사 등과 제품 인증 평가를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 등에 따라 구체적인 양산 투자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현재 SKC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급격한 변화 과정에서 ‘예견된 성장통’을 겪는 시기다”며 “하반기부터 사업 전반의 본격적인 판매 회복 등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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