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1분기 실적 부진 지속…철강 경쟁력 키운다

시간 입력 2024-04-25 17:45:00 시간 수정 2024-04-25 17: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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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8조520억‧영업익 5830억…전년比 6.9%‧17.3%↓
글로벌 경기 부진 속 경쟁력 강화 위한 체질개선 ‘박차’  
“올해 매출 78조원‧투자예산 10조8000억원 목표”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철강 시황 악화와 원자잿값 상승, 중국·일본의 저가 수입산 물량 증가가 지속된 여파로 풀이된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 17.3%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3.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철강과 인프라 부분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지난 분기 재고평가 환입효과가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적발표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그룹 핵심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철강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2019년 국내 최초 등대 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인공지능(AI)이 결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한 단계 발전시키고, 경제적 관점에서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조정기를 본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원료 가격의 하락에 따라 업스트림 단계에서 리튬 등 우량자원 확보에 중점을 둬 장기적 성장성과 수익성 기반을 확보한다. 연구·개발(R&D) 기반의 혁신공정 개발, 고객과 전략적 협력과 우량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방식에 다변화 및 전고체 등 차세대 소재의 조기 상업화에 주력한다.

특히 올해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포스코그룹 리튬생산의 원년이자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되는 첫 해다. 연말까지 그룹내 리튬, 니켈, 전구체 공장 등을 가동하면 이차전지소재산업에서 리튬‧니켈의 원료부터 중간재인 전구체를 넘어 양극재 및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제품까지 포스코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풀밸류체인이 완성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라 이차전지소재 사업 투자를 일부 줄이기로 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Chasm·캐즘) 여파로 완성차 제조사(OEM)는 물론 배터리 제조사들도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한 경영진은 기존 사업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두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 기조나 선장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이차전지의 경우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와 하반기 철강 업황 전망에 대해선 외부 변수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발 침체와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2분기부턴 산업별로 시황이 좋은 자동차와 장기계약 등을 통해 원료가격 변동, 환율 변동으로 인한 추가적인 가격 변동 상황을 반영해 계약하고 조선사는 원가를 반영해 협상을 잘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 재무목표로 매출액은 78조원, 투자예산은 10조8000원으로 잡았다. 이중 약 4조5000억원은 철강부문에 주자해 탄소중립 대비 위한 전기로 투자, 광양 4고로 개수 등에 쓰인다. 약 4조6000억원은 양극재 부문과 리튬, 니켈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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